▲ 남아공월드컵 아르헨티나와의 경기를 앞둔 17일 오후 삼성동 코엑스 앞 거리응원전에서 붉은악마 복장을 한 아이가 플라스틱 나팔을 불며 응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광장에 등장한 부부젤라 6월 매출량 급증

[천지일보=김두나 기자] 남아공의 정신과 문화의 상징으로 월드컵 개막과 함께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부부젤라(Vuvuzela, 응원나팔)의 나팔소리가 한반도에서도 울려 퍼지고 있다.

나팔 모양의 남아공 전통악기인 부부젤라는 이제 16강을 넘어 8강 진출을 염원하는 붉은악마들의 승리의 함성에 힘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옥션 등 온라인 쇼핑몰 등에 따르면 부부젤라는 6월 초부터 판매량이 급증하기 시작, 지난 12일 그리스전 승리 이후 경기 당일에만 수백개가 팔려 나갈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온라인쇼핑몰 옥션은 “6월 초순부터 현재까지 총 2300여 개가 판매됐다”며 “특히 아르헨티나전이 열렸던 지난 17일에는 옥션 자체 내 인기검색어 키워드 순위에서 부부젤라가 8위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같은 날 검색 1위는 선풍기로 반바지, 여름이불, 모기장 등 여름용품들이 10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부부젤라가 10위 안에 진입한 것이다.

각종 파티용품과 응원용품을 판매하는 파티쇼는 “6월 초 당일 매출이 500건이라면 그 중 400건이 부부젤라였을 정도로 매출이 대폭 증가했다”며 “온라인 업체 특성상 경기 당일보다 이틀 전에 판매량이 더 많았으며 하루 평균 판매건수는 200~250건에 달했다”고 말했다.

접수 1건에 여러 개가 판매되는 경우가 있어 실제 판매량은 접수 건수의 2배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됐다.

파티용품 전문점 이벤트나라도 6월부터 약 500개의 부부젤라가 판매됐으며 특히 경기 전날과 당일에 많이 팔렸다고 전했다. 또 경기 당일에 퀵서비스로 배송되는 경우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의 한 일간지는 부부젤라의 90%가 중국에서 생산된 것이라고 지난 17일 보도했다. 중국 광둥의 한 완구용품 제조업체 관계자는 “남아공월드컵으로 매출액이 50% 이상 증가했다”며 “남아공월드컵과 관련한 나팔 시장 규모가 2000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시판 중인 부부젤라 가격은 중국산이 3000원, 국산은 4000원에서 1만 원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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