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통합목회자연대와 예장목회자5개단체공대위, 서울동남노회 비대위, 전국신학대학원연합회, 명성교회세습반대를위한신학생연대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여전도회관에서 ‘명성교회 세습철회와 총회공정재판촉구 연합기도회’를 열고 촛불 행진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8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통합목회자연대와 예장목회자5개단체공대위, 서울동남노회 비대위, 전국신학대학원연합회, 명성교회세습반대를위한신학생연대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여전도회관에서 ‘명성교회 세습철회와 총회공정재판촉구 연합기도회’를 열고 촛불 행진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8

“사과는 교단 헌법 준수해 세습 철회하는 것”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명성교회 세습반대를 위한 신학생연대(세습반대신학생연대)’가 명성교회 사과문에 반박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세습반대신학생연대는 3일 ‘명성교회 공식 입장에 대한 신학생의 응답’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이번 사과에 진정성과 책임감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명성교회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사과는 교단의 헌법을 준수해 세습을 철회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명성교회는 이번 사과와는 다르게 세습 반대 활동을 억압해 왔다”면서 “이러한 행태는 명성교회의 돈과 영향력을 앞세워 세습을 관철하려는 태도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세습반대신학생연대는 그 이유로 ▲세습 반대하는 목사 노회에 기소한 일 ▲서울동남노회 비대위에 속해 있다는 이유로 선교비 지원 중단한 일 ▲노회 표결권을 가지고 있는 다른 미자립 교회에 지원을 시도한 일 등을 꼽았다.

또한 이들은 “이번 세습 사태의 가장 큰 책임은 김삼환 원로목사와 김하나 목사에게 있는데 정작 이 두 분은 어디 가고 장로 한 사람에게 책임을 지우려고 하냐”면서 “희생양을 앞세워 사건을 무마하려는 행태가 세상 정치 권력과 무엇이 다른가. 이것이 정녕 교회다운 모습인가”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번 입장 발표처럼 무책임하고 진정성 없는 행동은 오히려 내부의 파열음만 가속하고, 한국교회에 대한 부정적 인식만 키울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세습반대신학생연대는 “김삼환 목사와 김하나 목사가 귀 기울여야 하는 목소리는 세습에 반대하는 25%의 의견”이라며 “세습으로 마음 아파하고, 눈물을 흘리며 교회를 떠나는 성도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부자세습으로 논란을 빚었던 명성교회(담임 김하나 목사)는 새해 첫날 한국교회에 사과의 뜻을 담은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세습을 철회하겠다는 언급은 없었다.

명성교회는 지난 1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서 우리 교회 일로 한국교회와 많은 교우에게 큰 걱정을 끼쳐 드린 것에 대해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사과의 의미로 명성교회 김성태 장로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수석장로직을 사임했다. 사임한 김 장로는 명성교회 청빙위원장이었다. 그는 2015년 9월 청빙위원회를 조직하고 작년 3월 김하나 목사를 후보자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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