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천주교 서울대교구 구성원들이 시무미사 및 신년하례회를 가진 후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제공: 천주교서울대교구)
지난 2일 천주교 서울대교구 구성원들이 시무미사 및 신년하례회를 가진 후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제공: 천주교서울대교구)

새해 인사 나누고 떡국 함께 먹고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각 종교계가 무술년 새해 시작을 알리는 시무식과 하례회를 연달아 진행하고 있다. 신정 다음 날인 2일부터 신년하례회 일정이 쏟아졌다.

천주교는 서울대교구가 시무미사 및 신년하례식을 가졌다. 염수정 추기경과 교구 주교단 등 서울대교구 신부, 직원, 단체장들이 새해 인사를 나누고 떡국을 먹으며 한 해를 시작했다.

개신교에서는 주요교단들의 신년하례회가 줄줄이 진행됐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가 오전 6시 그랜드힐틴 서울호텔 컨벤션센터 4층에서 신년하례회를 가졌고, 오전 9시에는 기감총회가 감리교 신년하례회를 진행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은 2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2018년 신년 시무예배 및 하례회를 갖고 2018년 신년 표어로 ‘거룩한 교회, 다시 세상 속으로’라는 문구를 선정했다.

최기학 총회장은 새로운 변화를 갈망하며 “우선 자기 자신부터 변화의 시작으로 삼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목회자와 한국교회가 되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대한불교조계종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무술년 새해를 맞아 ‘중앙종무기관과 산하기관 시무식’을 진행한 가운데 총무원장 설정스님이 신년 덕담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2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대한불교조계종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무술년 새해를 맞아 ‘중앙종무기관과 산하기관 시무식’을 진행한 가운데 총무원장 설정스님이 신년 덕담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2

불교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도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중앙종무기관 및 산하기관 시무식을 봉행했다. 총무원장 설정스님은 신년 덕담을 통해 개개인의 선(善)의지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설정스님은 “인간의 가치 중 가장 소중한 것으로 성격 가치를 꼽을 수 있다”면서 “우리가 하루하루를 매 순간 얼마나 성실하게 선의 의지로 살아가느냐에 따라 개인도, 집단도 번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튿날인 3일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가 신년예배 및 하례회를 가졌다. NCCK의 실질적인 업무를 총괄하는 총무 이홍정 목사는 신년사를 통해 전쟁 위기가 고조되는 한반도 상황을 언급하면서, 분단 폭력에 시달리는 한반도 민족공동체에 치유와 화해와 평화통일의 길이 열리는 기쁜 소식이 전해지기 바랐다. NCCK는 총무의 역할이 커 다른 교단연합기구에 비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그는 “세계의 평화 축제인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와 그 주변국에서 모든 군사행동이 중단되며 주권과 인권을 억압하는 모든 제재조치들이 철회되고, 핵위기가 사라지며 대화와 교류, 공생의 새 역사가 일어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날 대한불교태고종도 서울 사간동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 대불보전에서 시무식 및 신년하례법회를 열었다. 특히 태고종은 올해 중국불교 협조를 얻어 종단을 주축으로 한 독자적인 대북채널 구축에 나서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편백운 스님은 신년사를 통해 “중국불교와 교류를 확대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종단이 북한불교와 독자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채널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태고종은 중국국제발전원조위원회 유영복 비서장을 종단 중화인민공화국 친선대사로 위촉했다. 유 비서장은 중국 공산당 산하기관 고위 인사로서 지난해 말 태고종 간부 스님들과 한 차례 환담을 나눴다.

예장통합 총회와 노회 등 주요 사역자들이 신년 하례회에 참석해 인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2
예장통합 총회와 노회 등 주요 사역자들이 신년 하례회에 참석해 인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2

한국기독교연합(한기연, 대표회장 이동석 목사)은 같은 날 서울역 노숙인 급식센터인 신생교회(담임 김원일 목사) 해돋는마을에서 시무식 겸 사랑의 ‘밥퍼’ 행사를 진행했다.

이동석 목사는 행사를 마련한 이유에 대해 “주님이 네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라고 하신 것처럼 예수님은 이 세상에 오셔서 가난하고 병들고 소외된 사람들과 함께 하셨다”면서 “한국교회가 소외된 이웃에게 주님의 사랑을 널리 전하고 실천함으로써 2018년에 우리 사회가 한층 따뜻하고 밝아지는 한해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순복음(총회장 이영훈 목사)은 오는 9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신년하례회를 개최한다. 한국교회총연합(공동대표회장 전계헌 최기학 전명구 이영훈 목사)도 같은 날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한국교회교단장회의와 공동으로 신년하례회를 개최한다. 종단협은 26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신년하례회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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