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농식품부 장관. (제공: 농식품부)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4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 (제공: 농식품부)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4

[천지일보 김지현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3일 경기도 포천군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신고된 AI 의심축이 4일 H5N6형으로 확인되었고, 고병원성 여부는 현재 정밀 검사 중”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 김영록 장관은 “평창올림픽을 앞둔 현 시점에서 더 이상의 확산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 축산농가, 축산관계자, 시․군 공무원과 함께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축산물 수급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 국민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4일 오전 브리핑에서 “이번 동절기 고병원성 AI는 과거에 비해 전‧남북 및 오리농장에서 제한적으로 발생하고 있었지만, 이번 AI 발생이 강원도 인접지역,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지역적‧시기적으로 AI 상황과 대응이 매우 중요한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간 정부는 AI의 전국적 확산을 방지하고, 발생한 농가 단위에서 종료될 수 있도록 예년보다 대폭 강화된 차단 방역조치를 시행 중이다.

우선 AI발생 위험도가 높은 철새도래지 등 8대 방역취약 중점관리대상을 설정하고 매일 관계부처, 지자체가 참여는 AI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관리하고 있으며, 신속한 대처를 위해서 H5 항원이 검출됨과 동시에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하는 등 과거보다 강화된 방역수칙을 적용하고 있으며, 오리 농장에 대해서는 정밀 검사 빈도를 2주 1회에서 1주 1회로 강화하고, 출하 오리의 도축장 정밀검사도 당초 10%에서 30%까지 확대 조사하고 있다.

발생 위험이 높은 지역에서는 오리 휴지기를 시행하였고, 계열화사업자 소속농장에서 H5형 항원이 검출되는 즉시 전체 사업장과 소속농장에 이동중지명령을 내리는 등 계열사업자의 책임도 강화하했다.

특히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지역은 AI 발생지역의 가금 반입을 전면 금지하고, 소규모 가금 농장 대상으로 수매와 도태를 했다.

정부의 강화된 방역조치에도 불구하고, 경기도 포천의 산란계 농장에서 의사환축이 발생함에 따라 신고 접수 즉시 신속한 초동방역을 취하였고, 확산을 막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도 강도 높은 산란계 방역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산란계 농장에서 의심축 신고가 접수 된 1.3일 장관주재 긴급 방역대책회의를 개최하여 H5형 항원 검출 전에 의심신고 농장 뿐 아니라 반경 500m 이내에 있는 농장의 산란계(2농가, 313천수)는 긴급 살처분하고, 반경 3km 이내 가금농가(16농가, 384천수)도 군부대 협조를 받아 신속히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하기로 했다.

경기도 전역 뿐만 아니라 포천시와 인접한 강원 철원지역까지 3일 오후 3시부터 5일 오후 3시까지 48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발동하고 일제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의심 신고 농장과 관련 된 역학 농장․시설 등을 조사하여 정밀검사를 하고 있으며, 발생 지역 관내 전체 가금류 사육농장과 종사자를 대상으로 7일간 이동․출입을 통제하고 정밀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추가 조치 사항으로는 전국의 산란계 농장에서는 주1회 간이키트 검사를 실시해 이상이 없는 경우에 한해 계란 반출을 허용하고, 지자체에 사전 등록‧신고한 유통 상인에게만 계란 반출을 허용할 계획이다.

또 인근 농장으로 AI가 쉽게 전파될 수 위험성이 높은 산란계밀집사육단지에는 이동통제 초소를 설치하고 통제단을 배치해 차량 관리 등 방역을 강화할 계획이다.

계란 운반차량의 농장 출입을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 인근에 거점 환적장을 설치하고, 계란 반출은 주2회로 제한할 계획이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이번 AI 바이러스가 병원성이 매우 강하고 전염속도가 빨라 농가단위 철저한 차단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며 AI 방역을 위해 농가 뿐만 아니라 관계부처, 지자체, 국민들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농장주는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책임감 있는 자세로 매일 농장 내․외부를 철저히 소독하고, 의심 증상이 발견되면 방역상황실(1588-4060/1588-9060, 24시간 운영 중)로 즉시 신고하고, 농장주는 물론, 외국인 근로자를 포함한 농장 종사자들도 작은 친목 모임이라도 당분간 금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지자체는 인근 군부대, 농협과 협조해 발생 우려지역에 대해 군 제독차량, 광역방제기 등 가지고 있는 모든 역량을 총 동원하여 매일 소독에 임해주고, 국민이 축산농가와 철새 도래지 방문을 자제해 주시고 불편하시겠지만 차량소독 등 방역조치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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