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지승연 기자] 3일 서울 종로구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뮤지컬 ‘카라마조프’ 프레스콜이 진행됐다.ⓒ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3
[천지일보=지승연 기자] 3일 서울 종로구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뮤지컬 ‘카라마조프’ 프레스콜이 진행됐다.ⓒ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3

2017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선정 작품

러시아 연상시키는 클래식·민속 선율 사용해

[천지일보=지승연 기자] 올해 상반기에는 러시아 대문호 표도르 도스토옙스키(Fyodor Mikhailovich Dostoevskii, 1821~1881)의 소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1880)’을 원작으로 하는 창작 뮤지컬 두편이 나란히 개막한다. 이 가운데 2017년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선정된 뮤지컬 ‘카라마조프’가 먼저 공개됐다.

3일 서울 종로구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뮤지컬 ‘카라마조프’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박소영 연출과 허연정 연출, 정은비 작가, 이유정 작곡가, 신경미 음악 감독, 심새인 안무가와 배우 이정수, 조태일, 이준혁, 이해준, 신현묵, 김바다, 김히어라, 박란주 등이 참석했다.

뮤지컬은 러시아 소도시의 악덕 지주 ‘표도르’의 죽음에서부터 시작한다. 표도르를 죽인 살해 용의자는 첫째 ‘드미트리’였으나, 살인 사건 재판이 진행되면서 표도르 주변 모든 인물들이 살해 의심의 대상이 된다.

[천지일보=지승연 기자] 3일 서울 종로구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뮤지컬 ‘카라마조프’ 프레스콜이 진행된 가운데 ‘표도르 카르마조프(이정수 분)’가 연기하고 있다.ⓒ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3
[천지일보=지승연 기자] 3일 서울 종로구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뮤지컬 ‘카라마조프’ 프레스콜이 진행된 가운데 ‘표도르 카르마조프(이정수 분)’가 연기하고 있다.ⓒ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3

작품은 원작의 내용 중에서 존속 살해 재판에 대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풀어냈다. 정은비 작가는 “고전 자체가 주는 힘은 시대가 변하고 시간이 흘러도 그대로다”며 “원작을 읽다 보니 아버지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로 읽히더라. 아버지를 중심으로 한 법정 추리극을 만들면 재밌겠다고 생각해서 그 부분을 각색의 포인트로 삼았다”고 밝혔다.

원작이 러시아 작품인 만큼 창작진은 러시아를 연상시키는 음악들을 뮤지컬에 사용했다. 이유정 작곡가는 “러시아가 클래식의 본고장인 만큼 클래식 분위기의 음악을 많이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러시아 민속 선율을 따서 만든 음악도 사용된다”며 “러시아 선율이 섹시하고 감각적으로 들리기도 해서 남녀의 미묘한 심리 싸움 장면에서도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천지일보=지승연 기자] 3일 서울 종로구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뮤지컬 ‘카라마조프’ 프레스콜이 진행된 가운데 배우 김바다와 신현묵이 연기하고 있다.ⓒ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3
[천지일보=지승연 기자] 3일 서울 종로구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뮤지컬 ‘카라마조프’ 프레스콜이 진행된 가운데 배우 김바다와 신현묵이 연기하고 있다.ⓒ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3

주인공 표도르로 분한 배우 이정수는 “원작이 워낙에 유명하고 수많은 선배들이 연기한 배역이라서 표도르를 어떻게 연기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표도르는 19세기에만 존재하는 인간 유형은 아니다”며 “현재에도 있을 법한 인물이라 주변에서 모델을 찾고 연기했다”고 말했다.

뮤지컬 ‘카라마조프’는 3일 개막해 오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