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현 감독과 배우 박정민, 윤여정, 이병헌(왼쪽부터)이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3
최성현 감독과 배우 박정민, 윤여정, 이병헌(왼쪽부터)이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3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대한민국 대표 배우 이병헌과 충무로가 주목하는 연기파 신예 박정민이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 만나 따뜻한 감동과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3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최성현 감독과 배우 이병헌, 박정민, 윤여정 등이 참석했다.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은 주먹만 믿고 살아온 한물간 전직 복서 ‘조하(이병헌 분)’와 엄마만 믿고 살아온 서번트증후군 동생 ‘진태(박정민 분)’ 두 형제가 난생처음 만나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최성현 감독이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3
최성현 감독이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3

‘그것만이 내 세상’이 입봉작인 최성현 감독은 “각자 결핍이 있지만 하나의 가족으로 완성되는 개인의 캐릭터가 극대화됐으면 해서 서로 대척점에 서 있는 캐릭터가 필요했다”며 “처음 서번트증후군을 처음에 준비하고 캐릭터로 녹여내 만들며 드는 생각은 공부하면 할수록 모르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는 듯이 풀어놓지 말자’ ‘물음표는 물음표대로 두자’ ‘여기서 얻어낼 것은 뭘까’에 대한 의문을 던졌다”고 회상했다.

이어 “버스를 타거나 지하철을 타며 우리가 마주치는 이웃을 한번쯤 따뜻하게 호감을 느끼고 본다면 영화의 캐릭터가 역할을 다 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번 영화에서 이병헌은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탈한 모습으로 등장해 자존심만 남은 전직 복서 ‘조하’로 분한다. 이병헌은 “영화의 역사가 시작되면서 웃음, 감동, 눈물을 준다는 뻔한 공식은 꾸준히 있었다”며 “그런데도 그런 영화를 찾고 사랑하는 것은 감동의 색깔과 깊이 등 여러 가지 디테일이 다르기 때문에 극장을 찾는 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배우 이병헌이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3
배우 이병헌이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3

이병헌은 “이 영화에 점점 대화도 줄고, 정(情)도 메마른 현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작다고 생각했던 것이 결국 큰 깨달음을 주는 메시지가 있지 않나 싶다”며 “조하는 저와 상당히 많이 닮아 있는 부분이 있다. 회사 식구들이 먼저 영화를 봤는데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평소의 저와 닮아있다’는 얘길 듣고 이 친구들이 나를 진짜 아는 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서번트증후군 동생 ‘진태’로 분한 박정민은 어눌한 말투부터 끊임없는 움직이는 손동작 등 섬세한 연기를 선보인다. 박정민은 “저는 내용을 알고, 직접 연기를 했음에도 영화를 보고 나니 있다가 엄마한테 전화 한통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배우 윤여정이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3
배우 윤여정이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3

 

박정민은 영화 촬영을 계기로 서번트증후군 환자를 위한 봉사 활동을 다녔다. 그는 “사실 봉사 활동 다닌 것을 얘기하지 않으려고 했다. 서번트증후군 혹은 저희와 다른 세상을 사는 그분들에 대한 마음을 표현하고자 갔던 것”이라며 “제 마음이 오해가 생길 수 있어서 이야기를 안 하려고 했다가 얼마 전 선생님께 여쭤봤더니 저희랑 같이 있던 걸 얘기해주는 게 감사한 일이라고 해서 처음 말씀 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또 그는 “제가 봉사활동을 했던 곳엔 고등학교 1학년인 5명이 친구들이 있다. 그들의 행동이나 모습을 따오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해서 제가 공부한 일반적인 부분을 따라 하려고 노력했다”며 “손동작이나 이런 부분들은 집에서 연습해보고 촬영하면서 몸에 붙더라”고 회상했다.

배우 윤여정이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3
배우 윤여정이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3

독보적인 존재감과 연륜의 배우 윤여정은 가족의 정이 메말라가는 이 시대에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며 감동을 선사한다. 윤여정은 “보니까 제일 못했더라. 둘이 너무 잘해서 훌쩍거리며 울었다”며 “저는 오늘 처음 봤는데 이병헌과 박정민이 참 잘한다고 느꼈다. 제가 제일 못했다. 열심히 했는데 그것밖에 못 했다. 제 욕심에 사투리를 쓰겠다고 나섰는데 촬영 중간쯤 사투리가 너무 힘들더라”고 토로했다. 윤여정은 “하는 것마다 다 틀렸다. 이번 작품은 실패작이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와 감동을 증폭시키는 음악, 친근하고 정감가는 볼거리를 담아낸 ‘그것만이 내 세상’은 오는 17일 개봉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