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발전 역행 퇴행적 행보”
[천지일보=이미애 기자] 정의당 대표단이 3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은 호남의 선택에 대한 배신”이라며 날 선 비판을 가했다.
정의당 대표단은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신년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와 호남을 발판으로 제3야당이 된 국민의당과 안철수 대표의 통합 강행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과 호남민심에 반하는 퇴행적 행보”라고 했다.
대표단은 성명을 통해 “국민의당-바른정당의 통합정당은 결국 문재인 정부 오른쪽에서 개혁을 가로막는 보수정당이 될 뿐”이라며 진보당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장화동 광주시당 위원장은 “광주의 선택을 받은 정의당은 다당제를 발전시킬 것이다. 다당제의 진짜 정신은 그늘진 사람, 소외된 사람이 없는 민주주의를 만드는 것”이라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화정신에 대한 공공연한 거부이며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제의와 대화를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른정당의 입장은 자유한국당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김종대 의원은 “이러한 통합은 대선주자가 되겠다는 욕망 하나로 가치와 노선이 다른 정당이 통합을 반복하는 구태”라며 “선거 때 되면 옷만 바꿔 입은 기존 정치세력이 결코 하지 못했던 서민과 약자들을 위한 정치는 정의당만이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이번 지방선거는 정의당을 키우고 광주와 호남정치를 바꿀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정의당은 광주시민과 호남 주민들의 살림살이를 바꿀 1등 민생정책을 차곡차곡 준비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정미 대표는 “신년을 맞이해 5.18국립묘지를 참배하고 이 자리에 왔다”며 “5.18특별법 통과시켜 반드시 5.18의 진실을 밝혀내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이 대표는 이어 남북문제에 대해서는 “어제 통일부가 남북 고위급 대화를 제안했다. 우리는 남·북간의 갈등과 대립을 끝내고 한반도의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정의당은 정부와 협력해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의 축제로 만들고 남·북간의 오랜 대립을 넘어 화해와 평화의 시대, 한반도 비핵화 시대를 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