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출처: 연합뉴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출처: 연합뉴스) 

백악관 “한반도비핵화·대북압박 변함없다”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 정부가 새해 업무시작일인 2일(현지시간) 브리핑을 갖고 한국 정부의 고위급 남북회담 제안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고 EPA통신 등이 전했다.

이날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고위급 남북회담에 대한 직접적인 평가를 내리지는 않았다. 다만 미국의 대북정책이 변함없다는 점을 주지하면서 “북한의 변화를 위해 최대한 대북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반드시 한반도를 비핵화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한미동맹에 대해서는 “우리는 통일된 대응 방안을 놓고 긴밀한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양국은 궁극적인 공동의 목표를 향해 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도 고위급 남북회담 제안과 관련해 “두 나라가 대화하기를 원한다고 결정한다면 그것은 분명히 그들의 선택”이라면서도 북한 측에 대한 불신을 감추지는 못했다. 그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한미 양국 사이에 이간질을 할지도 모른다며 “우리는 자리에 앉아 대화하는 데 있어서 김정은의 진정성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전날 고위급 남북 당국 간 회담을 판문점을 통해 북한 측에 제의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남북 관계 개선’ 의지를 밝힌 지 불과 28시간 만이다. 이는 문재인 정부가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이 불과 1달여 남은 상황에서 북한의 확정 참여를 이끌어 내며 평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이 회담을 제의를 수락하면 지난 2015년 12월의 차관급 회담 이후 약 2년 만에 열리는 것이지만, 북한은 즉답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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