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지헌 기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남북회담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조 장관은 “정부는 9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고위급 남북당국간 회담을 제의한다”고 말했다ⓒ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2
[천지일보=김지헌 기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남북회담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조 장관은 “정부는 9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고위급 남북당국간 회담을 제의한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2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정부가 2일 북한 측에 판문점에서 남북 고위급 당국회담을 하자고 제의한 가운데 북한의 반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일 도렴동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만약 회담이 열리면 이를 계기로 남북대화 재개라든가 남북관계 복원 등의 문제들로 저희가 계속 이어져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구체적인 의제 등은 사전 절차에 대해 협의한 후 이를 통해 정해나갈 것이며 우선 평창올림픽에 북측 대표단이 참가하는 문제를 놓고 집중 논의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정부가 ‘고위급’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만큼 이번 제안을 북한이 호응한다면 장관이나 차관급이 수석대표를 맡는 방안이 고려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조 장관은 회담 세부 사항 조율을 위한 판문점 연락관 채널 복원도 북한 측에 요구했다. 이날 오전 9시와 오후 4시에 판문점 연락 채널을 통해 통화를 시도했지만 북측은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았다.

판문점 연락관 채널은 지난 2016년 2월 개성공단 운영이 전면 중단되면서 함께 끊겼다.

앞서 새해 첫날인 1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대표단 파견을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고 이를 위해 북한과 남한 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 위원장은 북한과 남한의 정세를 격화시키는 일을 더 이상 하지 말아야 하고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적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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