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2018년도시무식에서 창립 50주년 공식 엠블럼을 선포하고 엠블럼 깃발을 흔들고 있다. (제공: 포스코)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2
2일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2018년도시무식에서 창립 50주년 공식 엠블럼을 선포하고 엠블럼 깃발을 흔들고 있다. (제공: 포스코)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2

 

4년간 150건 구조조정, 총 7조원 규모 누적 재무개선 효과

권오준 회장 “시원유명(視遠惟明) 자세로 더욱 분발해 달라”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포스코가 4년여의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2일 포항 본사 대회의장에서 열린 2018년 시무식에서 “새로운 50년을 맞이해 임직원 모두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포스코그룹이 가야 할 길을 깊이 명심하고, 멀리 보고 밝게 생각하는 시원유명(視遠惟明)의 자세로 올 한 해 더욱 분발해 달라”고 당부하고, 포스코 창립 50주년 공식 엠블럼을 선포했다.

앞서 포스코는 2000년대 후반부터 확대해 온 신규 성장 투자사업들이 조기에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창사 이래 최악의 경영위기를 겪은 바 있다.

한때 7조원을 상회하던 연결 영업이익이 최근엔 2조원대 중반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현금시재도 최고 8조원을 상회하던 게 5조원대까지 줄었고 대외신용도도 하락이 이어졌다.

이에 권오준 회장은 재무구조 혁신을 위한 이노베이션 포스코(IP) 1.0과 IP 2.0프로젝트를 잇달아 추진하면서 대대적인 구조조정 작업에 들어갔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비핵심 철강사업은 매각했으며 유사한 사업부문은 합병시켜 효율성을 높이고 낭비를 제거했다. 저수익 및 부실사업은 과감히 정리해 부실확대를 근본적으로 차단했다.

이와 관련 스테인리스 봉형강을 생산하던 포스코특수강은 경영실적이 양호했지만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업종 전문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매각했다. 철강 가공 유통 계열사 포스코P&S, 포스코AST 등은 포스코대우로 단일화해 시장대응력을 높였다.

또 포스코LED와 원전서비스 업체 포뉴텍 등 비핵심 사업은 매각하고 포스하이알 및 중국의 목단강제지 등 국내외 부실사업은 과감히 철수했다. 강원도 인제 오토파크와 같이 장기간 교착상태에 빠진 사업권 등도 매각해 잠재부실을 제거했다.

이로써 한때 71개까지 늘어났던 포스코 국내 계열사는 38개가 됐고 해외계열사는 181개에서 124개로 줄었다. 4년간 7조원 규모의 누적 재무개선 효과를 거뒀으며 매년 4000억원 정도의 발생 가능한 손실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포스코의 연결 자금시재는 지난해 3분기 말까지 8조 5500억원 수준으로 회복했고, 차입금은 5조원 이상 상환해 연결부채비율은 2010년 이래 최저 수준인 67.6%로 한층 더 가벼워졌다.

포스코는 철강 산업은 물론 에너지, 건설, 화공 분야에 이르기까지 그룹 본연의 사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하는 스마타이재이션을 추진해 자체 경쟁력을 높임과 동시에 이를 통해 차별화된 융복합 사업을 새로 개발해 4차 산업 혁명을 선도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포스코가 올해부터 본격 추진하게 될 신성장 사업은 에너지 및 소재 분야다. LNG 미드스트림 사업을 확대해 장기적으로 광양LNG 터미널을 동북아시아 에너지 허브로 육성할 방침이다.

더불어 신재생 발전 분야에도 투자를 확대해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정부 시책에 부응한 사업기회도 적극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포스코가 그동안 차세대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해 오던 리튬사업은 남미, 호주 등에서 리튬 함유 염수 및 광석 확보를 위한 사업개발에 적극 참여해 안정적인 원료기반을 확보하고 동시에 양산 체제를 구축해 주력사업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이차전지에 사용되는 고용량 양극재와 음극재 소재는 월등한 성능을 얻을 수 있는 고유의 제조공정을 개발해 전기차용으로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국내외에 생산기반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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