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만난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우)과 강수린 조불련 위원장. (출처: 연합뉴스)
2015년 만난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우)과 강수린 조불련 위원장. (출처: 연합뉴스)

“합심해 겨레 앞에 의미 있는 일 많이 하자”
대한불교조계종-조선불교도연맹 새해 서신 교환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대한불교조계종과 북한 조선불교도련맹(조불련)이 남북불교도들의 협력과 교류가 활발해지길 기원하는 서신을 주고받았다.

조계종은 “새해 첫날에 민족공동체추진본부 총재 설정스님이 조선불교도련맹 강수린 위원장 앞으로 서신을 보냈으며, 조불련도 답신을 보내왔다”고 2일 밝혔다.

설정스님은 서신을 통해 “새해에는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위해 남북불교도들의 교류와 연대가 활발해지길 바란다”며 “불교도들이 서로 합심해 겨레 앞에 의미 있는 일을 많이 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강수린 위원장은 “희망찬 새해에도 무신불립을 바탕으로 종단이 더욱 발전하고 우리 민족끼리의 기치 아래 민족의 화해와 단합, 불교도들 사이의 련대가 강화되리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남북 불교계는 해마다 광복절에 남측 한국불교종단협의회(종단협)과 북측 조불련이 조계사와 평양 광법사에서 각각 동시 법회를 봉행했다. 하지만 경색된 남북관계로 지난해도 재작년과 같이 공동으로 진행하지 못하고 따로 진행하게 됐다. 당초 발표하기로 예정됐던 남북 공동발원문도 남북 공동으로 채택하지 못함에 따라 발표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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