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완희 기자]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원회와 시민대책위 회원들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스텔라데이지호 10만인 국민서명 전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2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원회와 시민대책위 회원들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스텔라데이지호 10만인 국민서명 전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2

실종자 가족, 청와대에 새해 첫 민원 전달

선박 블랙박스·국가 대응 매뉴얼 등 요구

[천지일보=강병용 기자]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선원가족들이 스텔라데이지호의 사고 원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미군 초계기가 찍은 사진을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원회와 시민대책위원회는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스텔라데이지호 10만인 국민 서명 전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사고 원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며 “정부는 우리나라 선박사고의 경우 블랙박스를 회수한 적이 한 번도 없다는 이유 때문에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않고 있다”며 “이번에 스텔라데이지호를 선례로 세워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해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주장했다.

허영주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 공동대표는 “실종선원에 대한 재수색을 촉구하기 위해 광화문에서 매일 8시간 이상 서명을 받았고 이에 10만이 넘는 국민이 호응해줬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허영주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원회 공동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스텔라데이지호 10만인 국민서명 전달 기자회견’에서 서한문을 낭독하는 도중 감정에 복받쳐 눈물을 흘리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2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허영주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원회 공동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스텔라데이지호 10만인 국민서명 전달 기자회견’에서 서한문을 낭독하는 도중 감정에 복받쳐 눈물을 흘리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2

허영주 공동대표는 “스텔라데이지호의 사고원인을 명확히 확인하기 위해서는 블랙박스를 회수해야한다”며 “선박·비행기 침몰 시 블랙박스를 회수하고 사고원인을 명확히 밝히는 것은 외국에서는 당연한 절차이다. 자동차 사고가 나도 블랙박스를 확인하는 것은 기본적인 절차”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직도 유조선을 개조한 화물선이 여전히 국내에 27척이 운행 중으로 해당 선박에 탄 선원 1000여명의 안전의 경각이 달렸다”고 말했다.

이어진 발언에서 황필규 대한변호사협회 변호사는 “재난 안전법상 재난인지 여부에 따라 국가나 지자체의 대처가 달라진다. 그러나 청와대와 정부는 단 한 번도 스텔라데이지호의 사건이 재난인지 재난이 아닌지에 대한 설명을 한 적이 없다”고 토로했다.

또 “정부는 ‘매뉴얼의 근거대로 따른 대처였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하면서 국민 생명 보호를 위한 매뉴얼을 국가 기밀이라며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2017년 4월 9일 미군 초계기의 사진 공개 ▲선사 ㈜폴라리스 쉬핑과 박근혜 정부의 대응에 대한 수사 ▲사고 원인과 실종 선원들의 생존 여부를 확인할 블랙박스 수거 ▲해외에서 발생하는 조난 사고 국가 대응 매뉴얼 등을 요구했다.

기자회견 직후 이들은 10만 국민 서명을 새해 첫 민원으로 전달하기 위해 청와대 면담장소로 이동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