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지승연 기자] 작년 한해 ‘레베카’ ‘마타하리’ ‘시스터액트’ 등 대형 뮤지컬을 무대에 올린 EMK뮤지컬컴퍼니(EMK, 총괄 프로듀서 엄홍현)가 2018년 라인업을 공개했다. EMK는 2009년 설립 이래 뮤지컬 ‘모차르트!’ ‘레베카’ ‘마리앙투아네트’ 등 정통 유럽 뮤지컬을 국내 무대에 선보이고 있다. EMK가 2018년 무술년에 무대에 올릴 작품들을 소개한다.

EMK 2018년 라인업. (제공: EMK)
EMK 2018년 라인업. (제공: EMK)

◆제2의 ‘마타하리’ 꿈꾼다… 뮤지컬 ‘웃는 남자’

EMK는 2016년 3월 세계 진출을 목표로 대형 창작 뮤지컬 ‘마타하리’를 만들고 무대에 올렸다. 작품은 올해 1월 일본 라이선스 공연을 확정하며 해외 뮤지컬 시장에 첫 신호탄을 쐈다.

뮤지컬 ‘웃는 남자’는 EMK가 세계 무대를 겨냥해 선보이는 두 번째 창작 뮤지컬이다.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1869년 작품 ‘웃는 남자’를 뮤지컬로 만든 작품으로,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한다.

작품은 범죄 조직 콤프라치코스에 납치돼 입이 기이하게 찢긴 ‘그윈플렌’의 비극적 이야기를 그린다. 시대의 욕망에 희생돼 기형적인 얼굴을 가진 광대로 살아야 했던 그윈플렌의 운명과 당시 특권층의 잘못된 권력 남용을 보여주며, 현 사회와의 공감을 자아낼 예정이다.

EMK 엄홍현 대표는 “올 상반기 ‘웃는 남자’에 모든 전력을 쏟아붓겠다”며 “뮤지컬 ‘웃는 남자’가 한국 뮤지컬 계에서 아무도 예상치 못한 성과를 이뤄낼 것이라 자부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뮤지컬 ‘웃는 남자’는 올해 7월부터 8월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공연되며, 이어 9월부터 10월까지는 용산구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관객을 만난다.

2012년 공연된 뮤지컬 ‘엘리자벳’ 공연 스틸. (제공: EMK)
2012년 공연된 뮤지컬 ‘엘리자벳’ 공연 스틸. (제공: EMK)

◆3년 만의 화려한 귀환… 뮤지컬 ‘엘리자벳’

1992년 비엔나에서 초연된 이후 24년 동안 독일·스위스·이탈리아·헝가리 등 세계 12개 국가 전역에서 공연되며 누적 관객 수 960만을 돌파한 유럽최고의 흥행 대작 뮤지컬 ‘엘리자벳’이 지난 2015년 공연 이후 3년 만에 한국 관객을 다시 찾는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가장 아름다운 황후의 이야기를 판타지적으로 풀어낸다. “엘리자벳이 합스부르크 왕궁에 들어오면서 죽음을 데려왔다”는 오스트리아 민담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은 ‘죽음’을 의인화해 표현한다.

2012년 한국 초연 이래 배우 옥주현, 김선영, 김소현, 류정한, 김준수, 박효신, 박은태 등 뮤지컬계에서 내로라하는 실력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이 뮤지컬을 거쳐 갔다. 그 때문에 올해 공연에는 누가 캐스팅될지에 대한 관객의 관심이 뜨겁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올해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무대에 오른다.

2016년 공연된 뮤지컬 ‘팬텀’ 공연 스틸. (제공: EMK)
2016년 공연된 뮤지컬 ‘팬텀’ 공연 스틸. (제공: EMK)

 

◆가면 쓴 오페라의 유령에 대해… 뮤지컬 ‘팬텀’

뮤지컬 ‘팬텀’은 세계적인 추리 소설가 가스통 르루(Gaston Leroux, 1868~1927)의 대표작 ‘오페라의 유령’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작품은 흉측한 얼굴을 가면으로 가린 채 파리의 오페라극장 지하에 숨어 사는 ‘에릭’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 극작가 아서 코핏(Arthur Lee Kopit, 1937~)은 ▲에릭은 어떤 이유로 오페라 극장 지하세계에 살게 됐는지 ▲왜 ‘크리스틴’을 사랑하게 됐는지 등에 대한 해답을 찾으면서 각 등장인물에 개연성을 부여했다. 특히 에릭의 인간적인 면에 집중해 그가 가진 사랑·분노·설렘·두려움 등 폭넓은 감정의 스펙트럼을 표현했다.

뮤지컬 ‘팬텀’은 올해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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