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오후 9시 46분께 삼각산(해발 469m) 정상 부근에서 난 불길. (제공: 부산 기장소방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2
지난 1일 오후 9시 46분께 삼각산(해발 469m) 정상 부근에서 난 불길. (제공: 부산 기장소방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2

“한밤중 소방헬기 출동 못 해 피해 컸다”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지난 1일 오후 부산 기장군 장안읍 삼각산에서 발생한 화재가 무려 16시간여 만에 불길이 진압됐다.

2일 부산소방안전본부는 오후 1시 20께 삼각산의 큰 불길을 잡혔고 소방·군청직원 등 2000여명 투입돼 잔불 정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각산 화재가 큰 피해를 낸 이유는 진화작업이 어려운 한밤에 산 정상 부분에서 불이 났기 때문이며 추정 피해 면적이 100㏊(약 30만평)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장군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9시 46분께 삼각산(해발 469m) 정상 부근에서 불이 났다는 119에 접수된 신고를 받고 곧바로 소방관들이 출동했지만 날이 어두운 데다 산 정상까지 가는 데 시간이 걸려 밤 11시 10분쯤에야 화재를 진압하기 위한 진입로를 확보해 진화에 나섰다.

더군다나 야간이라 헬기를 투입할 수 없었고 산 정상까지 거리가 먼데다 지형도 험해 소방호스를 펼쳐 불을 끌 수 있어 어려움을 겪었다.

화재 당시 날씨도 피해를 키웠다. 산불은 날씨가 건조한 데다 바람까지 제법 강하게 불어 불씨가 산 정상에서 능선을 타고 빠른 속도로 번졌다.

지난 1일 오후 9시 46분께 삼각산(해발 469m) 정상 부근에서 난 불길을 진화 헬기가 물을 뿜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2
지난 1일 오후 9시 46분께 삼각산(해발 469m) 정상 부근에서 난 불길을 진화 헬기가 물을 뿜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2

2일 오전 9시경 소방당국은 진화 헬기 12대를 투입하면서 큰 불길을 잡기 시작했다.

오전 10시경 전체 화재현장의 80%에 대한 진화작업을 마무리한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1시 20분을 기해 큰 불길은 잡았고 잔불을 정리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민가와 여타 시설물과 떨어져 있어 인명 피해 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소방관계자는 “이번 산불로 피해 면적이 어림잡아 100㏊ 정도며 최근 부산에서 난 산불 중 최대 규모”라며 “진화작업이 어려운 야간에 불이 나면서 소방헬기가 출동을 못 해 피해 컸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집중 조사하고 화재 신고자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지난 1일 산불로 피해 면적이 100㏊ 정도 손실을 낸 삼각산 불길이 잡힌 후 소방·군청직원이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제공: 부산소방안전본부)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2
지난 1일 산불로 피해 면적이 100㏊ 정도 손실을 낸 삼각산 불길이 잡힌 후 소방·군청직원이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제공: 부산소방안전본부)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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