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018년 무술년 새해 첫날인 1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 도로를 가득 메운 시민들이 새해를 맞이하고 있다. 이날 타종행사에는 약 10만명이 모였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018년 무술년 새해 첫날인 1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 도로를 가득 메운 시민들이 새해를 맞이하고 있다. 이날 타종행사에는 약 10만명이 모였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

10만명, 보신각 타종식서 송구영신 순간 맞아

“새해에는 나라 안정되고 통일되길 바래”

[천지일보=남승우, 김정필 기자] 대통령 탄핵과 새 정부 출범, 포항 지진 등 다사다난 했던 2017년 정유년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2018년 무술년이 시작됐다.

2018년 1월 1일 무술년 새해를 맞아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는 ‘제야의 종 타종’ 행사가 열렸다. 새해 1일 0시를 앞두고 신년을 맞이하는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전국 도시 곳곳에서 몰려온 시민들은 “10, 9, 8, 7, 6, 5, 4, 3, 2, 1, 와!”라며 목청을 높여 숫자를 외쳤고, 제야의 종소리가 퍼져 나가자 환호성을 냈다. 또한 시민들은 들뜬 표정으로 너도나도 휴대폰을 들어 신년 맞이 순간을 영상에 담기도 했다.

이날 서울시 종로구 보신각 주변엔 전날 오후 9시부터 두꺼운 점퍼나 목도리를 두른 시민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현장엔 경찰들과 소방관들이 출동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가운데) 등이 1일 오전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열린 제야의 종 타종식에서 무술년의 시작을 알리는 타종을 하고 있다. (제공: 서울시교육청)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가운데) 등이 1일 오전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열린 제야의 종 타종식에서 무술년의 시작을 알리는 타종을 하고 있다. (제공: 서울시교육청)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

행사에 참여한 손수현(20, 여, 경북 포항시 송도동)씨는 “포항에 계속 여진이 발생하는데 더 이상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동생이 고3인데 열심히 공부해서 원하는 대학에 입학했으면 좋겠다”고 새해 소망을 말했다.

중학교 때 학교전담경찰관을 보고 경찰관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가졌다는 김채현(21, 여, 경기도 시흥시)씨는 “경찰공무원이 되기 위해 공부했지만 잘 되지 않아서 아쉬웠다”면서 “올해는 부학생회장으로서 학생들을 위해 봉사하며 경찰이 되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보신각 인근에 위치한 조계사도 연말연시를 즐기러 나온 시민들로 한껏 북적였다. 2017년 마지막 날의 밤을 빛내는 오색연등이 사찰 내 나무와 각 전을 아름답게 수놓은 모습이었다.

정유년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일주문 앞에 크리스마스 트리가 불을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31
정유년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일주문 앞에 조형물이 불을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31

가족과 송년모임으로 조계사를 찾은 홍진희(43, 여, 서울 양천구 목동)씨는 “2017년엔 어린시절을 함께했던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너무 슬펐다. 요즘 점점 가족과 함께 사는 것들이 줄어들고 어르신들이 짐으로 여겨지는 모습이 안타깝다”며 “새해에는 가족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계사 대웅전 내부에서는 지난해의 아쉬움을 달래고 새해소망을 기원하며 불공을 드리는 시민도 있었다.

불공을 드리고 나온 박명화(70, 여, 경기도 파주시 야당동)할머니는 “정유년엔 많은 사건·사고가 있어서 너무 안타까웠다”며 “새해에는 나라가 안정됐으면 좋겠고 하루 빨리 통일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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