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월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차 국민경제자문회의·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월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차 국민경제자문회의·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호남선 여전히 압도적 지지
한국당 지지 73.4%… 文 부정
민주당, 4당 지지율 보다 높아
모든 지역에서 민주당 우세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해 직무수행에 대해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2.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뷰’를 통해 지난해 12월 26일부터 28일까지 전국의 만19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대한 여론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가 66.5%로 부정평가 28.2%보다 2.4배 높게 나타났다.

대부분 계층은 긍정평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특히 호남 지역에서는 78.0%로 압도적인 지지를 보낸 데 반해 TK(대구·경북) 지역은 53.9%로 다소 낮게 조사됐다.

연령대로는 ▲20대(78.5%) ▲30대(76.4%) ▲40대(79.9%) ▲50대(57.7%) ▲70대(48.9%) ▲60대(45.7%) 순으로 나타났다. 20~40대까지 젊은 층에선 여전히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50~70대까지 노년층에선 50% 이하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는 보수층이 다소 포진한 노년층이 지난해에 북한의 끊임없는 핵·미사일 실험 등에 따른 안보 불안이 크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직업별 긍정률은 ▲화이트칼라(74.0%) ▲학생(73.7%) ▲블루칼라(71.8%) ▲전업주부(62.2%) ▲기타/무직(61.8%) ▲자영업(60.2%) ▲농축수산업(56.4%) 순으로 조사됐다.

화이트칼라, 블루칼라, 학생 계층은 문 대통령에 대해 70% 이상의 지지율을 보인다. 이는 문 대통령이 당선과 동시에 일자리 대통령을 표방하며 11조원 규모의 일자리 추경으로 취업난을 극복하기 위한 모습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93.2%, 국민의당 지지층은 50.7%가 문 대통령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자유한국당·바른정당 지지층은 각각 73.4%, 51.1%로 문 대통령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최근 한국당은 그동안 문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 전반적으로 비판하고 최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라 UAE에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문 대통령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이 추진했던 원전 수출이 문 대통령의 탈원전 정책으로 UAE와 외교 단절을 주장하며 이에 대한 청와대의 해명이 부실하다고 비판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정당지지율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48.0% ▲자유한국당 16.8% ▲바른정당 7.0% ▲ 국민의당 6.7% ▲정의당 6.0% 순으로, 더불어민주당이 다른 4개 정당 지지율을 합친 36.5%보다 11.5%p나 높게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60, 70대를 제외한 전 계층에서는 민주당이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다. 20대~40대까지 젊은 층에선 민주당을 과반 이상으로 지지했다.

반면 60대는 한국당을 30.6%, 민주당 28.1%, 70대는 한국당 37.9%, 민주당 30.1%로 한국당을 더 지지했다.

과반 이상을 얻은 계층은 ▲20대(56.4%) ▲30대(56.8%) ▲40대(60.8%) ▲충청(50.0%) ▲호남(61.0%) ▲블루칼라(50.0%) ▲화이트칼라(58.2%) 등이고, 한국당은 ▲60대(30.6%) ▲70대(37.9%)에서 가장 높게 조사됐지만, 30%대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는 민주당 47.8%, 한국당 14.1%로 나타났고, 경기·인천에서는 민주당 48.6%, 한국당 13.0%로 나타나는 등 모든 지역에서 민주당이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호남에서는 민주당이 61.0%로 가장 높았으며 한국당은 10.2%로 가장 낮게 조사됐다. 또 TK에서도 민주당이 37.9%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한국당은 20.3%를 기록했다. 한국당은 PK(부산·울산·경남)에서 28.2%로 가장 높게 조사됐지만, 민주당의 46.0%에는 17.8%p 부족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RDD휴대전화(80%) & RDD유선전화(20%) ARS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3%(통화연결 4만 2864명 중 1000명 응답완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보정방법은 2017년 11월말 현재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비례/셀가중. 자세한 내용은 ‘리서치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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