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년의 마지막 날인 31일 밤 많은 시민이 서울시 종로구 소재 청계천 광장을 산책하고 있다. 청계천에선 2017 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31
정유년의 마지막 날인 31일 밤 많은 시민이 서울시 종로구 소재 청계천 광장을 산책하고 있다. 청계천에선 2017 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31

청년층, 취업… 노년층, 가족 건강 기원
“민주국가 국민의 힘을 보여준 한 해”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2017년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많은 시민이 내년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연말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서울 명동거리와 청계천 광장을 가득 채운 많은 시민은 이날 거리를 거닐며 2018년의 목표를 정하고 각자 각오를 다졌다.

일본에서 유학 중인 김태훈(남, 24)씨는 연말을 맞아 잠시 한국을 방문해 마음을 다잡고 있었다. 그는 “2017년에는 취업이나 나 자신의 삶에 충실하지 못했던 것 같아 너무 아쉽다”며 “2018년에는 나태하지 않고 하고자 했던 것을 반드시 해내려고 한다”고 밝혔다.

가족과 함께 연말을 맞아 명동 길거리 나들이를 나온 이규남(남, 60)씨는 가족의 건강을 가장 중요한 것으로 꼽았다. 이씨는 특히 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손자가 학교에서 건강하게 생활하길 기원했다.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2017년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앞에서 시민들이 야경을 즐기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31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2017년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앞에서 시민들이 야경을 즐기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31

이날 특히 연말 거리에서 많은 청년을 만날 수 있었다. 청년들은 이전에는 정치·경제 등 사회 전반의 문제를 외면했었지만, 올해 초 촛불 혁명을 통해 정권 교체를 자기힘으로 해냈다는 것에 자신감을 가지는 모습을 보였다.

조현정(여, 22, 서울 성북구)씨는 “올해 국민의 힘으로 대통령을 바꿨고 잘못된 점을 바로 잡을 수 있다”며 “민주국가 국민의 힘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열심히 취업준비 중인데, 좋은 취업자리를 얻는 것이 새해 소망”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정진아(여, 24, 한양여대)씨는 “청와대 홈페이지에 대통령 청원제가 생긴 것이 너무 좋았던 것 같다. 대통령 청원으로 알지 못했던 문제도 많이 알게 됐다”며 “다른 청년들도 사회적 문제에 대해 관심을 끌게 되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유혜민(여, 24, 서울대 미대)씨는 청년에 대한 관심도 좋지만, 지금 이 나라를 이끌어가는 주역인 30~40대를 위한 법안과 정책도 필요하다며 정부를 향해 내년에는 이런 계층을 위해서도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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