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문화와 함께한 민족이다. 문화는 민족의 정체성이자 우리의 정신이다. 이에 예로부터 문화를 지키기 위해선조들은 노력해 왔다. 이와 관련, 오늘날에도 한국 문화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있으니 바로 문화 관련 기관의 수장들이다. 이에 신년인터뷰를 통해 각 기관의 역할과 문화의 중요성,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김쾌정 한국박물관협회장이 박물관과 미술관은 우리 역사와 미래의 얼굴이라고 설명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01.01
김쾌정 한국박물관협회장이 “박물관과 미술관은 우리 역사와 미래의 얼굴”이라고 설명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01.01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박물관과 미술관은 나라의 역사와 문화가 담긴 얼굴입니다.”

김쾌정(69) 한국박물관협회장은 우리나라 박물관과 미술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허준박물관 관장이자 한국박물관협회 10대 회장직을 맡고 있는 그는 누구보다 시립박물관(시립미술관)의 실정을 잘 알고 있었다.

현재 협회에는 850여개 박물관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는데, 박물관의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제도적으로 보호해 박물관 육성에 이바지하기 위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협회는 우리나라 박물관의 대표 민간기구로 지난 1976년 출범했다. 현재 전국에는 16개 지역협의회가 있다.

“우리나라는 개인이 운영하는 사립박물관이 많습니다. 규모와 상관없이 모두 소중한 공간입니다. 박물관은 인류가 걸어온 발자취에 해당하는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하고, 보관·전시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박물관을 과거에 치중된 자료가 있는 곳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이것이야말로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고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역사와 문화의 교량역할을 하는 곳이 바로 박물관이다. 최근에는 체험교육이 더욱 많아졌다고 한다.

박물관과 미술관에 많은 자료가 있기에 초등학생들이 이곳에서 중요 유물과 똑같은 형태로 만들기 체험을 해봄으로써 창의력과 사고를 키우는 것이다. 책을 통해서만 배우던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해 우리 것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게 만든다.

“학교에서 가르치고 배우지 못한 교육을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담당하고 있습니다.”

김 회장은 올해 회원 간의 애로사항을 해결해주는 정책 개발 및 정부에 대한 정책 제안 등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또 박물관의 사회적 역할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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