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2018년을 기원하며
31일 북한산 너머로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2017년 정유년(丁酉年)이 저물어 가고 있다. 다사다난이라는 말로는 부족한 한해였다. 대통령 탄핵, 새 정부 탄생, 국정농단 연루자 구속 등 역사적인 사건은 물론 지진, 화재 등 재난재해도 유독 많았다. 최악의 인명사고를 낸 세월호 사태도 일단락됐다. 혼돈과 아쉬움과 슬픔은 지는 해와 함께 사라지고, 다시 떠오르는 무술년(戊戌年) 해는 희망과 기쁨만 가득 품고 떠오르길 기원한다.
안철수 “좌고우면 않겠다”… ‘국민-바른’ 통합 공식 선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31일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74.6%의 찬성이 나온 전당원투표 결과와 관련 “좌고우면 하지 않고 통합의 길로 전진하겠다”며 중도통합을 공식 선언했다. 안 대표는 이날 투표 결과 발표 직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치단결해 분명히 드러낸 당원, 국민 뜻으로 알고 철저히 실천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경화 장관 “위안부 피해자 의견 들을 것” 의견수렴 곧 착수
정부가 지난 27일 공개된 ‘한·일 위안부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조만간 피해자와 지원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8일 출근길에서 위안부 피해자들과 면담 계획을 묻는 기자들에 “당연히 만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장관은 이날 피해자 면담 일정을 조정해 TF보고서의 지적사항들을 정부 당국 차원에서 숙지하는 과정을 거쳐 면담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는 것이다. 특히 정부의 피해자 의견 수렴은 ‘위안부 합의’ 검토 TF 보고서에 따라 합의를 유지할 것인지 파기할 것인지 또는 재협상을 요구할 것인지 등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정립하기 위한 과정이다.
열선·보온등 화재 원인됐을 가능성… 경찰, 관리인 집중 조사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의 명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고 있다. 이에 경찰은 화재가 발생하기 전 이뤄진 얼음 제거 작업에 주목하고 건물 관리인에 대한 조사를 지난 27일 진행했다. 이날 경찰 등에 따르면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가 시작된 지점인 1층 천장에서 발화 전 얼음 제거 작업이 있었다. 이 작업이 이뤄진지 50분 뒤 화재가 발생했고 경찰은 관리인 김모(50)씨가 별다른 도구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한 진술을 토대로 화재 원인을 추적하고 있다. 관리인이 얼음을 제거하기 위해 천장에 있던 보온등이나 열선을 끌어내린 뒤 그대로 방치했고 이로 인한 과열로 패널을 덮고 있던 보온용 천이나 스티로폼을 태우면서 발화된 것은 아닌지 경찰은 보고 있다.
‘실화 혐의’ 광교 오피스텔 화재 용단 작업자 2명 입건
지난 25일 경기도 수원 광교 오피스텔 신축현장에서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 수원남부경찰서는 26일 실화 혐의로 용접공 김모씨(47)와 화기감시인 이모씨(48)를 입건했다. 이들은 전날 오후 수원 영통구 SK뷰 레이크타워 신축현장 지하 2층에서 철재구조물을 자르는 용단작업을 하다 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용단작업을 하다 튄 불로 화재가 시작됐다는 것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다스 비자금 의혹 수사 급물살
지난 26일 출범한 다스(DAS) 횡령 의혹 관련 고발 사건 수사팀이 다스 실소유주의 120억여원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다스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은 ▲28일 채동영 전 다스 경리팀장 ▲28일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 등 고발인 ▲29일 다스 전 총무차장 ▲30일 다스 운전기사 김종백씨 등을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항소심도 징역 12년 구형받은 이재용 “모든 것이 제 불찰”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지난 2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12년에 추징금 78억원을 구형했다. 특검은 “이 사건은 단적으로 삼성이 경영권 승계의 대가로 대통령과 그 측근에게 뇌물을 제공한 것으로, 정경유착 사건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이 부회장은 최후진술에서 “이 모든 것이 제 불찰”이라며 “모든 법적 책임은 제가 지고 도덕적 비난도 제가 받겠다”라고 밝혔다.
法, 구속적부심 기각… 퇴로막힌 우병우 “기존 영장 발부 정당”
‘불법 사찰 지시’ 등 혐의를 받는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27일 이를 기각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부(부장판사 이우철)는 “기존 구속영장 발부에 따른 구속 수사는 적법하다”는 취지로 우 전 수석의 구속적부심 청구를 기각했다.
석방 5개월 만에 재구속 피한 조윤선
국가정보원에서 특수활동비를 상납받은 혐의를 받는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7일 조 전 수석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오 부장판사는 28일 “수수된 금품의 뇌물성 등 범죄 혐의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고, 수사 및 별건 재판의 진행 경과 등에 비춰 도망 및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번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조 전 수석은 1심 재판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된 지 5개월 만에 재구속 위기에서 벗어났다.
또 크레인 사고… 안전불감증 언제까지?
지난 28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한 공사현장에서 크레인 구조물이 넘어지면서 인근 시내버스와 행인을 덮쳐 시민 1명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 강서경찰서와 강서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0분께 등촌동 한 건물 철거 현장에서 5톤급 굴삭기를 들어 올리던 70톤급 타워크레인 구조물이 시내버스 위로 떨어졌다. 당시 버스는 왕복 8차선 도로 위에 정차해있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2명과 인근을 지나던 시민 2명 등 모두 4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전국 타워크레인노조에 따르면 올해 타워크레인 사고로 목숨을 잃은 건설 노동자는 19명, 부상을 당한 노동자는 46명에 이른다.
미세먼지, 2017년이 끝이길
2017년 마지막 주말인 지난 30일 전국 대부분이 미세먼지 나쁨을 보인 가운데 서울과 경기도 전역에는 ‘초미세먼지 주의보’까지 내려졌다. 서울시는 이날 11시를 기해 서울 시내에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했다. 주의보는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시간당 90㎍/㎡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지속될 때 발령된다. 서울의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시간당 98㎍/㎡로 측정됐고 오후 3시 기준 100㎍/㎡까지 올라갔다. 경기도도 102㎍/㎡까지 치솟았다. 평균 농도가 50㎍/㎡ 미만으로 떨어지면 다시 해제된다.
- [주간천지포토] 文대통령 제천화재 유족 위로·신격호 징역 4년 신동빈 집유·MB 송년회 참석·우병우 구속 후 첫 소환
- [주간천지포토] 최순실 징역 25년·우병우 구속·도쿄대첩 영웅·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한국당 당무감사 ‘후폭풍’ 예고
- [주간천지포토] 4번째 통보에 최경환 檢출석·형량 늘어난 장시호·법정시한 4일 만에 예산통과
- [주간천지포토] 영흥도낚싯배전복·검찰 전병헌 재소환·우병우 구속여부 관심·기준금리 인상
- [주간천지포토] 무술년 출발·제야의 종 타종행사·文정부 첫 현역의원 구속·이통3사 회동·남북회담 급물살·신년하례
- [주간천지포토] 北점검단 방남·문고리 3人 한 법정에·인천공항 2터미널 개장·MB소환 시기 관심·안-유 통합 선언·우상호 서울시장 출마 공식화
- [주간천지포토] 밀양화재‧MB 친인척 檢소환‧朴, 블랙리스트 공모 인정‧남북선발대 점검 완료‧신천지 ‘강제개종목사 처벌’ 촉구
- [주간천지포토] 35년만에 블러드문·FTA 2차 개정협상·평창올림픽 모의 개회식·8년만에 노사정대표자회의·법무부 성추행 입장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