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전역에 걸친 영하 20~30도의 혹심한 겨울 추위로 호수와 강이 얼어붙고 30일에는 서부 일대에 대형 정전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얼어붙은 캐나다쪽 나이아가라 폭포.  (출처: 뉴시스)
캐나다 전역에 걸친 영하 20~30도의 혹심한 겨울 추위로 호수와 강이 얼어붙고 30일에는 서부 일대에 대형 정전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얼어붙은 캐나다쪽 나이아가라 폭포.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신년을 앞두고 북미 대륙을 휩쓴 최악의 한파로 나이아가라 폭포까지 얼어붙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캐나다 전역이 영하 20~30도의 혹한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나이아가라 폭포 일부가 얼어붙는 장관이 연출됐다고 CNN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폭포 주위의 수증기가 추위로 얼어붙어 폭포가 얼어붙은 것처럼 보이나 사실 언 부분 아래서 강물은 흐르고 있다. 수류가 완전히 중단된 경우는 1848년에 딱 한 번 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혹한에 서부 브리티시 콜럼비아주의 2개 지역에서는 심한 폭풍설과 얼음비로 정전 사태가 발생해 약 3만 6000명이 전기가 끊기는 피해를 입었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모든 나무가 두터운 얼음층에 휩싸이면서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한 가지들이 부러져내려 전기줄을 덮치면서 전기가 끊겼다고 주 정부 대변인은 밝혔다.

가장 피해가 심한 지역은 29일 두 차례의 얼음 폭풍이 휩쓸고 간 남부 애보츠포드와 미션 시 일대로 거의 12만명의 주민이 피해를 입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날 기준 8만 2000명의 집에는 전력이 복구되었지만 아직 3만 6000여명은 전기 없이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는 최근 수십년만의 최저 기온으로 기록적인 혹한에 시달리고 있다. 캐나다 기상청은 전국 주요 도시의 수은주가 당분간 매일 영하 20도~ 30도를 오르내릴 것이라며 주민들에게 날씨가 풀릴 때까지 되도록 외출을 삼가하도록 권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