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31일 오전 국회 본청 국민의당 당 대표실에서 안철수 대표가 자신의 재신임 전당원 투표결과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31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31일 오전 국회 본청 국민의당 당 대표실에서 안철수 대표가 자신의 재신임 전당원 투표결과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31

安 “좌고우면 않고 통합으로”

반대파 “당헌당규 어긴 꼼수”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31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과 안철수 대표의 재신임을 묻는 전 당원 투표 결과로 74.6%가 나왔지만, 반통합파의 반대로 극심한 진통이 예상된다.

안 대표는 전 당원 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준 것에 감사를 표했지만, 반통합파는 투표율이 23%에 그쳤고 거기에 74.6%를 얻은 것은 전체 당원의 17.02%만 지지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오전 국민의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인 이동섭 의원은 서울 여의도 중앙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투표 결과를 밝히며 “이로써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과 관련한 안 대표의 재신임 전 당원 투표 결과 재신임이 확정됐음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에 안 대표는 투표 결과 발표 후 바른정당과의 본격적인 통합 논의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지만 반통합파는 안 대표를 규탄하며 국민의당 사수와 안 대표 퇴출 운동에 들어갔다.

안 대표는 투표결과에 감사의 뜻을 표하며 “좌고우면하지 않고 통합의 길로 전진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약 6만 당원이 투표에 참여해 저를 대표로 선택해준 2만 9000여 당원보다 월등히 많은 4만 5000여분이 통합에 추진하는 저를 재신임해 준 것”이라며 “75% 정도의 찬성을 두고 더 논란을 벌이는 것은 명분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통합파에서 의결정족수 1/3을 만족하지 않는 다는 지적에 대해선 “이미 법원에서 판단을 했다. 반대파에서 주장하는 33%, 3분의 1이라는 것은 이미 법적으로도 정당성이 없는 주장임을 법원에서 확인해 주셨다. 그 주장을 계속하신다는 것은 명분이 없다”고 지적했다.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국민의당 반통합파 의원들의 모임인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가 3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대표의 재신임을 묻는 국민의당 전당원투표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31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국민의당 반통합파 의원들의 모임인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가 3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대표의 재신임을 묻는 국민의당 전당원투표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31

반통합파는 이날 안 대표의 기자간담회 직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투표율이 33%가 되지 않는 점을 지적하며 “안 대표가 당무위원회에서 강행 처리한 전 당원 투표가 끝내 실패로 끝났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합당에 대해서는 전당대회에서 결정하라는 당헌도 어기고, 안 대표의 재신임과 연계하는 꼼수까지 부려 얻어낸 결과치고는 너무나 초라하다”며 “당헌 당규에 명시한 최소투표율 1/3 기준에도 미치지 못한 이번 투표는 바른정당과의 합당에 대한 반대이자 안 대표에 대한 명백한 불신임의 표시”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당내 반통합파를 설득하면서 물밑에서는 바른정당과 통합 작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오는 1월 말 또는 2월 초 통합을 마무리하는 전당대회를 진행해 6월 지방선거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자기 페이스북에 “개혁보수의 뜻과 가치를 지키기 위한 필사의 몸부림”이라며 “새해에는 새로운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우리 아들딸들에게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드리는 정치, 그 소명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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