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뉴욕 경찰이 브롱크스 아파트 화재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출처: 뉴시스)
29일(현지시간) 뉴욕 경찰이 브롱크스 아파트 화재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12명이 숨진 미국 뉴욕의 화재 참사는 3살 아이의 불장난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빌 드빌라지오 뉴욕시장은 29일(현지시간)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참사는 우연찮은 사고에서 시작됐다”며 “어린아이가 아파트 1층에서 스토브를 갖고 노는 과정에서 발화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빌 더블라지오 시장은 “최소 지난 25년간 우리가 이 도시에서 본 최악의 화재 참사”라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소방당국도 화재 원인을 아파트 1층에 있던 3살 아이가 저지른 불장난으로 보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이전에도 아이가 가열기구를 작동시킨 적이 있다고 들었다”며 “어머니가 조치를 하기도 전에 삽시간에 불이 번졌다”고 말했다.

앞서 28일 오후 7시쯤 뉴욕 브롱크스의 5층 아파트에서 불이 나 어린이 4명을 포함해 12명이 숨졌고 4명이 중태에 빠졌다. 이번 화재는 지난 1990년 3월 87명의 사망자를 낸 해피랜드 클럽 화재 이후 최대 피해로 알려졌다.

사망자 중 30대 중반인 엄마와 각각 7살과 2살인 두 딸, 19세 조카 등 일가족도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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