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만 보던 손자 직접 봐…”

▲ 캄보디아 영사관에서 아트씨에리 씨의 가정을 모범가정으로 선정해 캄보디아 영사 내외가 가정방문 및 아들 돌잔치에도 참석했다.
[천지일보=이현정 기자] “멀리 시집보낸 딸이 잘 살고 있어 기쁘고, 사진으로만 보던 손자도 직접 봐서 기쁘네요.”

광주 남구에 거주하는 캄보디아 출신 결혼이주여성 아트씨에리(24) 씨가 결혼 3년 만에 한국에서 친정부모와 상봉했다.

행정안전부와 새마을운동중앙회는 전국 38명의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3개국 출신 이주여성의 친정부모를 한국으로 초청하는 행사를 지난 23일부터 6박 7일간 실시했다.

이 가운데 새마을부녀회남구지회의 노력으로 캄보디아 이주여성 아트씨에리 씨의 친정어머니와 조모가 초청돼 한국 땅에서 모녀가 상봉하는 시간이 마련된 것이다.

3년 만에 어머니와 오붓한 시간을 가진 아트씨에리 씨는 지난 23일부터 행정안전부 일정으로 경복궁과 청와대‧민속촌 방문 등 한국문화체험 일정에 함께 참여했다.

또 이들 가족은 25일 아트씨에리 씨가 거주하는 광주에 들러 새마을부녀회남구지회가 마련한 환영식에 참석하고 가족과의 시간을 보낸 뒤 29일 캄보디아로 출국한다.

결혼 후 3년 만에 딸의 얼굴을 보게 된 아트씨에리 씨의 어머니는 “멀리 시집을 보낸 후 걱정이 앞섰는데 직접 와서 잘 살고 있는 모습을 보니 안심됐다”며 “사진으로만 보던 손자를 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먼 나라로 딸을 시집보낸 어머니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아트씨에리 씨는 결혼 3년 간 한국생활 정착에 꾸준한 노력을 해 왔다고 남구청은 전했다.

얼마 전에는 캄보디아 영사관에서 아트씨에리 씨의 가정을 모범가정으로 선정해 캄보디아 영사 내외가 가정방문 및 아들 돌잔치에도 참석하는 등 다문화가정의 모범이 되는 가족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결혼이주여성을 지원하고 새마을부녀회남구지회 이순희 회장은 “아트씨에리 모녀가 오랜만의 상봉 후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무척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이주여성들이 우리 사회에서잘 살아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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