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환국시보의 10대 뉴스 (출처: 환구망)
중국 환국시보의 10대 뉴스 (출처: 환구망)

[천지일보=이솜 기자] 중국 환구시보가 29일 한·중 관계 회복을 올해 10대 국제뉴스로 선정했다. 이 신문은 북한의 핵실험과 한미합동 훈련도 10대 뉴스로 꼽았다.

이 신문은 주한미군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인한 한·중 갈등 상황을 봉합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사드로 인해 한·중 수교 25년의 관계를 엄중한 위기 상황으로 몰고 갔다”면서 “3월 이후 한국 관광산업이 유커(중국 관광객) 방문 중단으로 고통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문은 “문재인 대통령 집권 후 중국에 대한 한국이 좋은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다”며 “10월 31일 양국 외교부가 각 부문 정상화에 합의하면서 한국이 ‘3불 1한’ 입장을 밝혔고, 12월엔 문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방문했다”고 전했다. ‘3불 1한’은 사드추가배치·미국미사일방어체제편입·한미일군사동맹의 불가와 사드의 제한적 운용을 말한다.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출처: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출처: 뉴시스)

환구시보는 또한 북한의 핵실험과 한·미 합동군사훈련 등을 10대 뉴스로 선정했다. 이 신문은 “북한이 9월 3일 6차 핵실험을 했고 7월 4일과 11월 29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4’와 ‘화성-15’를 각각 발사한 뒤 국가 핵역량 사업 완성을 선포했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 핵실험 이후 미국은 11월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하고 12월 4일 한·미는 사상 최대 규모 합동훈련을 실시했고, 유엔은 3차례 대북제재결의를 통과시켰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또한 도널드 트럼피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와 미 대선기간 러시아-트럼프 내통 의혹 파장을 10대 뉴스로 선정했다.

또 수니파 아랍권 4개국(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바레인·이집트)이 지난 6월 이란과 우호 관계와 테러조직 지원을 이유로 카타르와의 단교를 선언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승인하면서 중동정세가 크게 악화됐다며 10대 뉴스로 소개했다.

환구시보는 이 외에도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대국 외교’, 19차 당대회에서 신시대 중국 선언·대만에 대한 파나마의 단교조치·둥랑(洞朗)을 둘러싼 중국과 인도 간 72일간의 국경대치, 미국에서 배우 등이 성희롱이나 성추행 피해를 트위터 등에 폭로하는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캠페인 등을 10대 뉴스로 꼽았다.

인민일보와 중국국제라디오방송 등도 10대 국제뉴스를 선정했다. 시 주석이 다보스포럼에서 제기한 인류운명공동체 건설을 위한 ‘중국 방안’, 미국의 일방주의, 북핵위기,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로 인한 유럽 일체화의 위기, 중미 정상회담, 카타르 단교사태 등 중동 혼란, 남중국해 긴장 완화, 금융위기 후 글로벌 경제 성장, 중국의 19차 당대회,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패퇴 등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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