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석과 故 박종철 열사의 형 박종부, 여진구, 김종수. (제공: CJ엔터테인먼트)ⓒ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9
김윤석과 故 박종철 열사의 형 박종부, 여진구, 김종수. (제공: CJ엔터테인먼트)ⓒ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9

 

故 박종철 열사부터 한재동 교도관까지

“젊은 세대, 자랑스러운 韓 역사 간지해주길”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1987년 6월 항쟁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1987(감독 장준환)’의 배우들이 실존인물을 만났다.

영화 ‘1987’은 1987년 1월, 스물두 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 냈던 사람들의 가슴 뛰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만큼 분명한 메시지와 배우들의 열연이 만나 전 세대 관객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유해진, 한재동 (전)교도관.(제공: CJ엔터테인먼트)ⓒ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9
유해진, 한재동 (전)교도관.(제공: CJ엔터테인먼트)ⓒ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9

이 가운데 ‘1987’ 속 인물의 모티브가 된 실존인물들과 배우들이 만나 눈길을 끈다. CJ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3일 장준환 감독을 비롯해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김태리, 박희순, 이희준, 그리고 ‘박종철’ 역을 맡은 여진구와 박종철 아버지 역의 김종수 등 ‘1987’의 배우들이 실존인물을 만났다”고 밝혔다.

배우 김윤석과, 여진구, 김종수는 고 박종철 열사의 형인 박종부씨를 만났다. 박종부는 “감독, 배우 그리고 모든 스텝 여러분들 영화 만드시느라 고생하셨다”며 “좋은 영화 만들어주신 제작사에도 감사드린다. 흥행에 성공하고, 특히 젊은 세대가 많이 관람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역사의 한 페이지를 소중히 간직해주길 바란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하정우, 최환 (전)검사. (제공: CJ엔터테인먼트)ⓒ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9
하정우, 최환 (전)검사. (제공: CJ엔터테인먼트)ⓒ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9

‘최검사’ 역을 맡은 하정우는 최환 전 검사를, 교도관 ‘한병용’ 역을 맡은 유해진은 한재동씨를 만났다. 수감 중인 민주화 인사와 도피 중인 재야인사 사이에서 진실이 담긴 비밀 서신을 배달했던 교도관 ‘한병용’ 캐릭터의 모티브가 된 한재동은 “87년 당시, 실제로 비둘기를 손에 들고 검문을 통과할 때의 아슬아슬한 기억이 떠올랐다”고 회상했다.

이희준, 故윤상삼 기자의 부인과 딸.(제공: CJ엔터테인먼트)ⓒ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9
이희준, 故윤상삼 기자의 부인과 딸.(제공: CJ엔터테인먼트)ⓒ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9

이희준은 ‘윤기자(이희준 분)’ 역의 모티브가 된 고 윤상삼 기자의 아내 엄영숙씨를 만났다. 엄영숙씨는 “정말 잘 만든 좋은 영화다. 제 또래의 사람들은 30년 전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20~30대 젊은이들은 꼭 보기를 권하고 싶다. 영화를 만들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강렬한 드라마와 묵직한 울림을 선사할 ‘1987’은 지난 27일 개봉해 전국 극장가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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