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강경화 장관이 아베 총리를 예방해 악수를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지난 19일 강경화 장관이 아베 총리를 예방해 악수를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일본 언론이 아베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내년 2월 평창올림픽 참석을 보류하는 방향으로 조정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29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복수의 일본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처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일 위안부 합의 이행이 좌초한 상황에서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 소식통은 전날 밤 “총리의 방한이 어려워졌다. 지금 한국에 가도 좋을 것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니혼게이자이는 “평창올림픽 개최 시기가 통상국회(정기국회)에서의 2018년도 예산안 심의와 겹친다는 점, 주요국 정상이 참석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일본이) 북한 문제에 대한 대응을 우선해 정상 간의 대화를 유지해왔지만 한·일 관계의 악화를 피할 수 없게 됐다”고 관측했다.

앞서 지난 19일 강경화 외교장관은 일본을 방문해 아베 총리를 예방했다. 당시 강 장관은 평창올림픽 참석을 바란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뜻을 아베 총리에게 전달했지만 그는 국회 일정 등을 감안해 검토하겠다며 명확한 답변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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