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건설이 시공한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Marina Bay Sands Hotel) 호텔. (사진제공: 쌍용건설)

최고 52도 기울어진 건물 완공… ‘건설 한국’ 기술력 과시
200m 높이에 들어선 축구장 2배 스카이 파크 눈길

[천지일보=김두나 기자] 쌍용건설이 시공한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Marina Bay Sands Hotel) 호텔이 착공한 지 2년 3개월 만에 완공됐다. 공사비만 6억 8600만 달러(약 9000억 원)에 달하며 한국 해외 건설 역사상 단일 건축 프로젝트로는 최대 규모다.

두 장의 카드가 서로 기대어 서 있는 모양의 3개 건물과 지상 200m 높이에서 이를 연결하는 거대한 배 모양의 스카이 파크가 올라선 독특한 디자인의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이 착공 2년여 만에 우리 기술로 완성된 것.

쌍용건설이 지난 2007년 9월 수주한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은 영국계 구조설계회사인 아룹사 관계자가 “현재 완공했거나 시공, 설계 중인 모든 건축물 중 전 세계에서 짓기 가장 어려운 프로젝트”라고 말할 정도로 시공이 어려운 건물로도 유명하다.

▲ 쌍용건설이 시공한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Marina Bay Sands Hotel) 호텔. (사진제공: 쌍용건설)
싱가포르의 관문을 상징하도록 설계된 이 호텔은 들입(入)자형으로 기울어진 경사 구조가 가장 큰 특징이며 특히 두 개의 건물이 23층에서 만나기까지 동편의 기울어진 건물의 골조 공사를 완벽하게 수행하는 것이 프로젝트 성공의 관건이었다.

현장소장인 쌍용건설 안국진 상무는 “세계 유수의 건설사들도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건물이라고 우려했던 프로젝트”라며 “적정 공사 기간 48개월의 고난도 공사를 불과 27개월 만에 수행함으로써 기술력과 시공능력에서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카지노 및 리조트 개발업체인 샌즈(Sands)그룹의 아델슨 회장은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은 세계적인 아이콘이 될 것”이라며 “이 건물을 보기 위해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싱가포르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은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과 같은 난이도 높은 공사를 최단기간(27개월)에 수행해 싱가포르를 모델로 발전을 꾀하는 산유국 등에 진출하기 위한 훌륭한 트랙 레코드(시공 실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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