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로운 동해의 여명… 대북소리로 깨운다

[천지일보 경주=김가현 기자] 육십년 만에 돌아온 황금 개의 해무술년 새해가 희망을 품고 다가오는 시점 그 첫걸음을 경주 동해바다에서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경북 경주시 양북면 봉길 해변에 위치한 대왕암의 일출 모습. (제공: 경주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8
경북 경주시 양북면 봉길 해변에 위치한 대왕암의 일출 모습. (제공: 경주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8

문무대왕의 비장한 각오가 느껴지는 대왕암

양북면 봉길 해변에 위치한 대왕암의 일출은 일품이다. 삼국통일을 이룩한 신라 제30대 문무왕의 수중릉 대왕암은 죽어서까지 해룡이 돼 나라를 지키려 한 문무대왕의 비장한 각오가 느껴진다. 바다 가득한 해무를 헤치고 떠오르는 붉은 태양과 수중릉을 비상하는 갈매기의 군무도 볼 수 있어 일출 명소로 손색이 없다.

봉길리 앞바다에서 열리는 해룡일출축제7080라이브공연, 색소폰 연주, 동호인의 밤, 2017년 카운트다운 등 전야제와 2018년 새해 기원제, 동해의 여명을 열기위한 대북공연, 쌍산 김동욱 선생의 서예퍼포먼스, 소원풍등 날리기, 용오름과 연화연출 등 일출행사가 진행된다.

경북 경주시 양남면 읍천리에 위치한 천연기념물 제536호 경주 양남 주상절리 일출모습. (제공: 경주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8
경북 경주시 양남면 읍천리에 위치한 천연기념물 제536호 경주 양남 주상절리 일출모습. (제공: 경주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8

신비로운 천혜의 비경, 양남 주상절리

천연기념물 제536호로 지정된 경주 양남 주상절리는 읍천항과 하서항 사이의 해안을 따라 약 1.5에 걸쳐 형성돼 있다. 꽃봉우리 모양과 위로 솟은 모양, 기울어진 모양 등 다양한 모양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수평으로 넓게 퍼진 부채꼴 모양 절리가 단연압권이다. 주변에는 파도소리길, 읍천항 벽화마을이 해돋이의 운치를 더한다.

지역 주민들이 주관하는 주상절리 해맞이 행사는 주상절리조망공원에서 열리며 떡국 나눔 봉사와 해맞이 풍물공연, 색소폰 연주회 등의 행사를 통해 새해 소원도 빌고 가족, 연인, 친구들과 소중한 추억도 만들 수 있다.

경북 경주시 감포항 인근의 송대말(松臺末)은 소나무가 많은 육지 끝부분이라는 뜻으로 일출이 절경을 자아낸다. (제공: 경주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8
경북 경주시 감포항 인근의 송대말(松臺末)은 소나무가 많은 육지 끝부분이라는 뜻으로 일출이 절경을 자아낸다. (제공: 경주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8

동해의 아름다운 일출 명소, 감포 송대말

감포항 인근의 송대말(松臺末)은 소나무가 많은 육지 끝부분이라는 뜻으로 일출과 일몰이 모두 절경을 자아낸다. 감은사지 삼층석탑을 형상화한 송대말 등대가 소나무 숲과 시원하게 펼쳐진 동해바다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일출 풍경을 연출한다.

소대말과 가까운 감포항 남방파제에서 감포읍 새마을회 주관으로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새해 아침 오전6시부터 떡국과 어묵을 무료 제공한다. 해돋이 이후 바다와 항구의 생동감을 느낄 수 있으며 감포 깍지길의 4구간 해국길은 아기자기한 옛 골목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으며 벽화를 보며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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