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불교 개신교 천주교 평신도들이 원효 탄신 1400년, 루터 종교개혁 500주년을 마감하며 종교 지도자들의 리더십을 비판하며 종교개혁을 선포하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불교‧개신교‧천주교 종교개혁추진공동연대(가칭)’가 28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불교‧개신교‧천주교 종교개혁 선언문 선포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정배 공동대표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이들은 “역사를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계승해 각기 믿음은 다르지만 한 목소리로 한국 종교의 개혁을 천명한다”며 “이 선언이 교단의 온갖 구조적 병폐, 제도적 모순과 적폐를 청산하고 이 땅을 예수님과 부처님의 올바른 가르침의 빛으로 충만하고 이타행의 향기로 가득한 나라와 정토로 만드는 출발점이 될 것을 확신한다”고 선언했다. 이날 각 종교 평신도들로 구성된 공동연대는 종교개혁 선언문을 발표했고, 종교투명성감시센터 창립 발기문도 함께 선포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8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불교 개신교 천주교 평신도들이 원효 탄신 1400년, 루터 종교개혁 500주년을 마감하며 종교 지도자들의 리더십을 비판하며 종교개혁을 선포하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불교‧개신교‧천주교 종교개혁추진공동연대(가칭)’가 28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불교‧개신교‧천주교 종교개혁 선언문 선포 기자회견’을 가졌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8

원효 탄신 1400년 루터 종교개혁 500주년

“예수·부처 올바른 가르침 빛으로 충만하길”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불교 개신교 천주교 평신도들이 원효 탄신 1400년, 루터 종교개혁 500주년을 마감하며 종교 지도자들의 리더십을 비판하며 종교개혁을 선포하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불교‧개신교‧천주교 종교개혁추진공동연대(가칭, 공동대표 박광서, 이정배, 김유철)’는 28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불교‧개신교‧천주교 종교개혁 선언문 선포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역사를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계승해 각기 믿음은 다르지만 한 목소리로 한국 종교의 개혁을 천명한다”며 “이 선언이 교단의 온갖 구조적 병폐, 제도적 모순과 적폐를 청산하고 이 땅을 예수님과 부처님의 올바른 가르침의 빛으로 충만하고 이타행의 향기로 가득한 나라와 정토로 만드는 출발점이 될 것을 확신한다”고 기대했다.

이들은 “‘이게 종교냐’ 지금 대중들이 ‘이게 나라냐’에 이어서 외치고 있는 소리”라며 “대다수 대중들이 고통 속에 있음에도 종교는 따뜻이 안아주지도, 길을 밝히지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성직자와 수행자들의 타락은 이미 종교를 유지할 수 있는 임계점을 넘었다”며 “대다수 절과 예배당은 성스러움과 무한, 빛과 소금을 상실한 채 영화 한편보다 더 가르침을 주지 못하고 일개 상담소보다 더 마음을 치유하지 못하는 곳으로 전락했다”고 개탄했다.

평신도들은 “성직자와 수행자들이 교리에 부합하지 않거나 반민주적인 언행을 해도 방관하거나 침묵했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불교 개신교 천주교 평신도들이 원효 탄신 1400년, 루터 종교개혁 500주년을 마감하며 종교 지도자들의 리더십을 비판하며 종교개혁을 선포하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불교‧개신교‧천주교 종교개혁추진공동연대(가칭)’가 28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불교‧개신교‧천주교 종교개혁 선언문 선포 기자회견’을 가졌다. 불교 옥복연, 개신교 이은선, 천주교 황경훈 추진위원회 기초위원이 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들은 “역사를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계승해 각기 믿음은 다르지만 한 목소리로 한국 종교의 개혁을 천명한다”며 “이 선언이 교단의 온갖 구조적 병폐, 제도적 모순과 적폐를 청산하고 이 땅을 예수님과 부처님의 올바른 가르침의 빛으로 충만하고 이타행의 향기로 가득한 나라와 정토로 만드는 출발점이 될 것을 확신한다”고 선언했다. 이날 각 종교 평신도들로 구성된 공동연대는 종교개혁 선언문을 발표했고, 종교투명성감시센터 창립 발기문도 함께 선포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8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불교 옥복연, 개신교 이은선(가운데), 천주교 황경훈 추진위원회 기초위원이 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8

그간 한국교회는 교단과 지도자들이 나서서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겠다면서 진행한 행사들이 많았고, 이를 위한 조직위원회도 있었다. 주최 측은 교단과 목회자를 중심으로 진행한 기념행사와 조직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정배 공동대표는 이번 선언문 발표와 공동연대 발족과 관련해 “마치 제삿날 기억하듯 종교개혁 500주년의 해를 기억하는 그런 수준의 행사가 줄을 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오늘의 현실의 문제를 치열하게 고민하고 성찰하고 고민하고 극복하려는 노력은 과거에 대한 무게 중심 앞에서 덮이고 잊히고 간과되는 분위기가 짙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루터에게로 돌아가자 원효에게로 돌아가자는 차원을 넘어 오늘날 그들이 살았다면 그들은 이 현실의 문제에 대해 어떻게 씨름 했을 것인가라는 차원에서 중심을 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향후 세 종단 외 다른 종단과의 교류도 기대하며 “교단의 차원과는 다른 실천적이고 현실적인 고민들을 담아낼 수 있는 중요한 기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불교‧개신교‧천주교 종교개혁 선언문은 지난 10월 13일 루터 종교개혁 500주년 원효 탄생 1400주년 기념으로 열린 ‘종교개혁을 함께 생각한다’ 학술대회가 시초다. 이 자리에서 한국 종교의 개혁 운동이 필요하다고 보고 다음 달인 11월 20~25일 종교개혁 선언 제안이 이뤄졌다. 이후 이달 3일 추진위원회를 결성했고, 선언문 초안 작성과 함께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22일에는 각 종교계 신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종교개혁 선언 시민 공청회가 진행됐다. 26일 12시 기준 2175명이 서명했고, 55개 단체가 이 선언문에 참여하고 있다.

공동연대는 내년 3.1절 100주년 종교개혁 추진 국민대회를 여는 것을 목표로 포럼, 서명운동, 집회, 기자회견, 신행 실천 등 다양한 종교개혁 운동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종교투명성감시센터 창립 발기문도 함께 선포됐다. 내년 1월 16일 정식 발족되는 종교투명성감시센터는 ▲종교계 재정 관련 자료수집 및 조사, 분석 업무 ▲종교계 재정 관련 연구, 학술사업 ▲종교계 재정 관련 교육사업 ▲바람직한 종교계 재정 운영과 집행을 위한 문화사업 ▲합리적인 재정 운영을 위한 법·제도 개선 ▲종교계 재정투명성을 위한 기타 제반 활동 등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사업들을 통해 종교계 국고보조사업의 부패 및 부조리를 예방하고 종교계 재정 운영의 투명성 제고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다. 또 종교 간 소통과 화해를 증진시키고 실추된 종교계 신뢰 회복 및 이해향상을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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