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청미천 일대에서 방역차가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청미천 일대에서 방역차가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전남 영암 농가 AI 바이러스도 고병원성

[천지일보=강병용 기자] 올해 전북 고창에서 발생한 H5N6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에 대한 병원성을 실험한 결과 닭에서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농림축산검역본부가 27일 밝혔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고창 바이러스는 닭에 자연적으로 감염될 시 폐사율이 높았고 비강 내 접종해 감염시킨 닭의 경우 100% 폐사했다.

또 소량의 바이러스만으로도 감염되는 특성이 나타났고 폐사에 이르는 속도(평균 치사 시간 2.2일)도 매우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국내 유행 바이러스 중 병원성이 가장 강한 것으로 평가됐던 H5N1형과 H5N6형 바이러스와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농식품부는 “고창 바이러스는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발생해 큰 피해를 일으켰던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산란계 등 가금류에 높은 병원성과 전파력을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전국 가금농가에서는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차량·사람 등에 대한 세척·소독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며 “축사 내 전용 장화를 사용하고 내·외부의 소독을 강화하는 등 차단방역에 소홀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전남 영암군 종오리 농가에서 검출된 AI 바이러스(H5N6형)도 이날 고병원성으로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이번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확진되기 전 발생농장과 방역지역 내 가금사육 농가에 대해 살처분과 이동통제 등 차단방역 조치를 한 바 있다. 또 추가적인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방역조치를 강화해 할 수 있도록 했다.

전북 고창·정읍, 전남 영암 3건 등 올겨울 들어 오리 사육농장에서만 총 5건의 고병원성 AI 발생이 있었다. 야생조류에서 검출된 사례(6건)까지 포함하면 고병원성 확진 사례는 총 11건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