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 12월 3일 서울 신사동 k옥션 전시장에서 개최된 전두환 일가 압류미술품 설명회 모습. 전두환 일가 압류미술품은 2013년 12월 17일까지 경매가 이뤄졌다. ⓒ천지일보(뉴스천지)DB 2013.12.03
지난 2013년 12월 3일 서울 신사동 k옥션 전시장에서 개최된 전두환 일가 압류미술품 설명회 모습. 전두환 일가 압류미술품은 2013년 12월 17일까지 경매가 이뤄졌다. ⓒ천지일보(뉴스천지)DB 2013.12.03

예술경영지원센터 ‘2017 미술시장실태조사’ 공표

[천지일보=지승연 기자] 2016년 한해 국내 미술시장에서 약 4천억원의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27일 ‘2017 미술시장실태조사’를 공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실태조사는 미술시장의 주요 유통영역인 화랑(437개), 경매회사(12개), 아트페어(47개)와 공공영역인 건축미술작품·미술은행(정부미술은행), 미술관(223개)의 운영 현황과 작품판매 및 구입 현황 등을 조사·분석한 결과다.

조사결과 2016년도 국내 미술시장 규모는 작품거래 가격 기준 3965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고, 작품거래 수 기준으로는 3만 3348점이 거래돼 17.4% 증가했다.

주요 유통 영역별 시장 점유율을 보면 경매시장의 증가 폭이 가장 높다. 2015년 전체 미술품 유통 시장 내 28.9%를 차지한 경매시장의 규모는 2016년 37.3%를 기록해 8.4% 포인트 증가했다. 아트페어도 19.8%에서 21.5%로 1.7% 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전통적인 미술품 유통 시장이었던 화랑은 2015년 51.3%에서 점유율이 10.1% 포인트 줄어 2016년 41.2%를 기록했다. 이는 미술품 유통시장 중 가장 큰 비율이긴 하지만, 경매시장에 3.9%로 근소하게 앞선 비율이다.

2016년 화랑 시장 규모는 작품거래 가격 기준 2015년 대비 10.3% 감소한 2158억원이며, 작품거래 수는 27.3% 증가한 1만 2524점으로 조사됐다. 작품거래 수가 증가한 데 비해 거래 가격이 줄어든 이유는 10억원 이상 매출 규모의 화랑이 줄어든 데 있다. (2015년 90.5%, 2016년 87.5%)

반면 경매 시장에서 10억원 이상 가격대의 작품 판매는 2015년 10.8%에서 2016년 16.2%로 증가했다. 이는 경매시장에서는 여전히 고가의 작품 판매가 상승세를 이어나가는 것을 보여준다.

전체 경매 시장에서 거래된 미술품의 가격은 1278억원으로 2015년 대비 29.8% 증가했다. 작품거래 수는 15.6% 증가한 1만 5411점으로 2008년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아트페어 시장 규모는 작품거래가격 기준 2015년 대비 62억원 증가한 736억원이며, 아트페어 수는 47개로 전년 대비 6개가 늘어났다. 아트페어 수와 작품거래 금액은 모두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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