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제거 작업 뒤 화재 일어나
경찰, 관리인의 열선 사용 의심
관리인 “도구 사용하지 않았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의 명확한 원인이 규명되고 있지 않으나 경찰은 화재가 발생하기 전 이뤄진 얼음 제거 작업에 주목하고 건물 관리인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2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가 시작된 지점인 1층 천장에서 발화 전 얼음 제거 작업이 있었다. 이 작업이 이뤄진지 50분 뒤 화재가 발생했고 경찰은 관리인 김모(50)씨가 별다른 도구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한 진술을 토대로 화재 원인을 추적하고 있다.
관리인이 얼음을 제거하기 위해 천장에 있던 보온등이나 열선을 끌어내린 뒤 그대로 방치했고 이로 인한 과열로 패널을 덮고 있던 보온용 천이나 스티로폼을 태우면서 발화된 것은 아닌지 경찰은 의심하고 있다.
보통 천장에 있는 보온등이나 열선은 내부 하수도 배관이 얼지 않도록 열을 내는 역할을 한다. 경찰은 스포츠센터 건물에는 많은 양의 보온등과 열선이 설치돼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김씨는 얼음 제거 작업 당시 도구는 사용하지 않았으나 패널을 두드려 얼음을 떼어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김씨가 열선을 사용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 같은 추론으로 바탕으로 김씨를 추궁하고 있으나 아직 연결고리가 될 만한 진술을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김빛이나 기자
kshine09@newscj.com
다른 기사 보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