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지헌 기자] 지난 16일 서울 양천구 이화여대부속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2시간 동안 인큐베이터에 있던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지난 17일 오후 이대목동 병원 외·내부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DB
[천지일보=김지헌 기자] 지난 16일 서울 양천구 이화여대부속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2시간 동안 인큐베이터에 있던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지난 17일 오후 이대목동 병원 외·내부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DB

[천지일보=강병용 기자]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신생아 4명에게 투여된 주사제에서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이 검출되면서 주사제 준비 단계에서 항생제 내성균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26일 질병관리본부는 “신생아의 혈액에서 검출된 시트로박터 프룬디(Citrobacter freundii)가 이들에게 투여된 지질영양 주사제에서도 검출됐다”고 밝혔다. 지질영양 주사제는 음식 섭취가 어려운 환자에게 영양분을 공급하기 위한 주사제다.

사망한 환아들은 모두 중심정맥에 설치한 주사관으로 지질영양 주사제를 투여받고 있었다. 당시 중환자실에 입원한 전체 입원 환아 16명 중 5명에 투여됐고 이 중 4명이 사망에 이르렀다. 질본은 주사 준비 단계에서 세균이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등과 협조해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아직 신생아 사망과 감염과의 관련성을 단정할 수는 없다고 질본은 밝혔다.

이대목동 신생아중환자실에 있다가 퇴원·전원한 신생아 12명의 경우는 시트로박터 프룬디균 감염과 관련된 특이사항은 관찰되지 않았다. 이들의 건강상태는 보건당국이 계속 모니터링 중이다.

한편 이날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소속 간호사 1명 및 간호기능원 1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찰은 이대목동병원 전공의를 불러 신생아중환자실의 전반적인 운영 체계 및 병원의 위생관리 실태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또한 경찰은 이미 압수한 의무기록과 폐쇄회로(CC)TV를 분석을 통해 사건 당일 진료가 적절히 이뤄졌는지, 수상한 출입자는 없었는지 등을 확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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