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9일, 혁신도시 아파트·상가·오피스텔 등 89개소 채수 실시

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 수질 정밀 검사 의뢰…내달 최종 결과 발표

[천지일보 나주=이진욱 기자] 전남 나주시(시장 강인규)가 26일 “혁신도시 먹는 물에 대한 주민의 민원 해소와 음용수 신뢰 제고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나주시(시장 강인규)는 최근 빛가람동 아파트 일부 세대 샤워기 등 정수필터 황색화 및 수돗물 변색 현상과 관련해 “성탄절 연휴 비상근무 돌입 및 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 정밀 검사를 추진하는 등 주민의 민원 해소와 음용수 신뢰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나주시는 관련 민원이 발생한 지난 19일을 기점으로 한국수자원공사와 즉각적인 원인규명을 위해 20일, 민원이 제기된 아파트 현장을 방문해 저수조 입구 및 세대 내 수도꼭지 등에서 채수를 시행했다.

이날 나주시 상하수도과 관계자는 현장 수질 측정 결과를 통해 탁도, 잔류염소, pH 등 6개 항목에 대해 ‘이상 없음’을 확인했다.

또한 익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납, 비소, 크롬 등 14개 항목에 대한 먹는 물 수질 정밀 검사를 의뢰한 결과 ‘적합’ 판정을 받고, 해당 아파트 게시판에 검사 결과를 게시하며 홍보에 나섰다. 지난 성탄절 연휴에도 비상근무에 나섰지만 추가 민원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샤워기 정수필터 황색화가 지속되고, 일각에서는 수질 검사 결과에 대한 의구심이 일고 있는 추세다.

이에 나주시는 이 같은 불신을 종식하고자, 이달 말 도시 내 전반에 걸친 수질 검사를 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전격 의뢰할 방침이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26일, 간부 회의를 통해 “음용수에 대한 주민의 신뢰 제고를 위해 더욱 정밀한 검사를 조속히 시행할 것”이라며 “관련 민원 발생 시, 즉각적인 현장 방문과 수질 검사를 통해 주민들이 먹는 물에 불안해하지 않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나주시는 26일을 시작으로 오는 29일까지 빛가람동 주민센터를 비롯한 13개 아파트, 상가, 오피스텔 등 관리사무소에서 채수 샘플 세대를 추천받는 방식으로 저수조 전·후단, 수도꼭지 냉·온수 등 89개소(아파트 78, 상가 3, 오피스텔 4, 공공기관 4개소)에서 채수를 할 예정이다.

채수한 물에 대해선 황산이온, 포름알데히드, 사염화탄소, 벤젠 등 총 59개 항목에 대한 정밀 수질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단, 채수지점이 많을 뿐만 아니라 통상 4주 이상 분석기간이 소요돼 이르면 1월 말에서 2월 초 최종 수질 검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는 시의 설명이다.

나주시 상하수도과 관계자는 “시는 수도관에서부터 아파트 입구 계량기까지의 수질·수압·누수복구 등 유지관리를 하고 있으며 탁도·망간·pH 등을 포함한 수질 검사 결과를 매달 홈페이지에 게시, 음용수에 대한 주민의 신뢰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며 “샤워기, 수도꼭지 등 아파트 내에서 발생한 문제점은 공동주택 관할이지만, 지속적인 녹물발생 시 나주시 상하수도과 또는 한국수자원공사로 바로 연락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