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왼쪽)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6월 13일 정오 한국은행 본관에서 첫 오찬회동을 갖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6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왼쪽)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6월 13일 정오 한국은행 본관에서 첫 오찬회동을 갖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3% 경제성장 전망할지 관심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 발표
금융위, 가계부채 동향 점검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우리 경제의 두 바퀴 축인 재정과 통화정책 방향이 하루 간격을 연달아 공개된다. 내년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과 한국은행의 통화신용정책 방향이 오는 27일과 28일에 각각 발표된다.

27일 발표되는 경제정책 방향의 첫 번째 포인트는 정부의 경제 성장률 예측이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3% 성장률을 달성한다면 2010~2011년 이후 7년 만에 2년 연속 3%대 성장률을 달성하게 되는 셈이다. 앞서 정부나 한은은 변수만 없다면 내년 3%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현재 대부분이 2.8% 정도 성장률을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경제성장률을 어떻게 예측할지가 주목된다.

현대경제연구원 주원 경제연구실장은 “경제 성장률이 2017년보다 떨어진다는 게 대부분의 의견이다”며 “올해 성장률을 끌어올린 게 수출과 투자인데, 둘 모두 2018년에는 2017년보다 증가율이 떨어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어 “설비투자의 경우 반도체 분야가 지난해 워낙 수출을 많이 해서 올해 또 이같이 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고, 건설투자는 상당히 어려워질 것 같다”고 말하며 정부가 전망한 3% 가능성에 물음표를 던졌다.

금리 상승과 원화 강세, 고유가 등 악재가 산적해 있다는 점도 달성 가능성을 낮게 보는 부분이다. 다만 민간소비는 2017년보다는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소비 심리 개선, 새 정부의 일자리 중심 정책 기조 등이 민간소비에 긍정적이나 가계부채 부담 증가, 부동산 경기 냉각에 따른 자산효과 축소 등 소비 개선을 제약하는 요인들이 상존해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경제의 이중구조화, 성장의 질적인 측면, 소득 재분배 문제 등 양극화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도 관심사다. 정부는 혁신 성장과 일자리, 중장기 위협 대처 등을 내년 경제정책의 화두로 꼽고 있다.

한은은 오는 28일 내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을 발표한다.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은 내년 기준금리 운용이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인상한 뒤 추가 인상을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은은 매년 국내외 경제성장 전망과 소비자물가, 금융·외환시장 동향 등을 분석해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을 결정한다.

한은은 또 같은 날 11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공개한다. 지난달 말 기준금리 인상 기대로 시장금리가 먼저 상승한 점이 대출 금리에 반영됐을 것으로 보인다.

27일에는 12월 소비자심리지수가, 28일에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도 나온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3% 성장에 가까운 전망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소비자심리와 기업경기전망이 개선됐을지 주목된다.

금융위원회는 28일 상호금융협의회를 열어 상호금융권 부수 업무 확대 방향 등을 논의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기업대출 충당금 적립부담 완화 방안을 논의하고 가계부채 동향을 점검할 계획이다.

같은 날 통계청은 11월 산업생산을 발표한다. 산업생산은 실물경기를 가장 잘 살펴볼 수 있는 지표다. 저조했던 10월 경제지표가 다시 회복궤도로 복귀했을지가 관심사다.

앞서 10월에는 생산, 소비, 투자의 전반적인 부진으로 전체 산업생산이 2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정부는 이를 3분기 깜짝 성장에 따른 일시적인 조정으로 보고 전반적인 회복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는 견해를 내놓은 바 있다.

29일에는 2017년 한 해 동안 물가를 조망해볼 수 있는 소비자물가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27일 기획재정부 경제정책 방향 발표

- 경제 성장률 예측
- 양극화 문제 어떻게 풀까

◆28일 한국은행 통화신용정책 방향 발표

- 기준금리 운용 방향
-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공개
- 소비자심리지수(27일 발표)
- 기업경기실사지수(BSI)·경제심리지수(ESI)

◆28일 금융위원회 상호금융협의회 개최
- 상호금융권 부수 업무 확대 방향 논의
- 기업대출 충당금 적립부담 완화 방안
- 가계부채 동향 점검

◆28일 통계청 산업생산 발표

- 10월 경제지표, 다시 회복궤도 복귀할까
- 소비자물가 지표 발표(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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