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세계경제 7년 만에 4% 찍을까… 美·중동·중남미 호조, 中우울
내년 세계경제 7년 만에 4% 찍을까… 美·중동·중남미 호조, 中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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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호황 국면 이어받을듯
韓 3%대 전망, 亞 소폭 둔화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내년 세계 경제가 올해의 호황 국면을 이어받아 7년 만에 4%에 달하는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세계 투자은행(IB)들은 내년 세계 경제가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경기 호조에 힘입어 2011년 이후 최고의 성장률을 구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경기 회복세가 생각보다 튼튼한 모멘텀을 갖고 있어 내년에도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세계 경제를 바라보는 IB들의 시각을 더욱 장밋빛으로 전망하도록 부추기고 있다.

특히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세제개혁안으로 미국의 성장세는 올해보다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영하듯 미국의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 중간값은 2.5%로, 올해(2.3%)보다 높았다.

한국 경제 역시 이 같은 세계적인 흐름에 맞춰 수출과 고용의 굳건한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와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한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 중간값은 3.0%로, 올해 3.1%와 비슷했다.

웰스파고는 한국 경제가 내년 무려 4.0% 성장할 것이라며 가장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캐피털 이코노믹스(3.5%)와 골드만삭스·바클레이스(3.1%) 역시 한국이 3%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반도체 등이 이끄는 수출 호조와 정부 주도 하의 고용 증가로 한국 경제가 올해와 같은 양호한 흐름을 보이리라는 것이 IB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반면 HSBC와 다이이치생명 전망치는 2.6%로 다소 낮게 전망했다.

그러나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들의 성장세는 내년 소폭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세계경제 성장의 엔진이었던 중국은 성장률이 28년 만에 최저치로 뒷걸음질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6.8%에서 내년 6.4%로 낮아질 것으로 집계됐다. 내년 전망치가 현실화할 경우 중국의 성장률은 3%대를 기록했던 1990년 이후 28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다. IB들은 중국의 생산능력 과잉과 위험 수준의 부채, 주택시장 공급 과잉이 성장률을 끌어내리고 있다고 게 대부분 시각이다.

일본의 내년 경제성장도 올해 1.6%에서 1.3%로 소폭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 정부가 재정 건실화를 목표로 예고한 긴축정책과 감소 추세인 생산가능인구가 내년 일본 경제의 성장을 가로막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밖에 지역별로는 아랍 산유국 모임인 걸프협력회의(GCC)가 이끄는 중동과 중남미 지역의 경제가 내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IB들은 올해 0.8%에 불과했던 GCC 경제성장률은 내년 2.3%까지 뛰어오를 것으로 점쳤다. 특히 올해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우디아라비아(-0.5%)와 쿠웨이트(-1.0%)는 내년에는 마이너스에서 벗어나 각각 1.5%와 2.2%의 성장을 구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경기호조에 따른 원유 수요 증가가 유가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뿐더러 지나치게 석유에 의존하는 경제 구조를 바꾸겠다는 중동 국가들의 개혁정책이 내년에는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기대가 이러한 전망을 이끌었다.

중남미도 올해 1.1%에서 내년 2.5%로 2배가 넘는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남미 주요 국가인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페루, 칠레가 복지보다는 성장을 우선시하는 우파 정권으로 대폭 물갈이되면서 그간의 부진을 털어낼 수 있다는 것이 IB들의 일관된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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