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전수칙 수정.."민간인 완전히 대피한 후 교전"

(카이로=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무장세력과의 전쟁이 재발하면 가자지구 내 교전지역의 모든 마을과 난민촌을 완전히 소개하기로 작전을 전환했다고 일간지 예루살렘 포스트가 23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와의 장차전에서 자발리야 난민촌 등 인구가 밀집한 지역에서 작전을 수행할 때 주민에게 사전 고지를 하고 피신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는 쪽으로 교전 수칙을 바꿨다.

이스라엘군은 또 교전 지역으로 진입할 때에도 주민들이 마을을 벗어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 전쟁 때보다 훨씬 천천히 병력을 움직이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조치는 2008년 12월 말부터 22일간 전개된 가자지구 전쟁 때 교전 지역에 수백만장의 전단을 살포하고, 심지어 가정집에 전화를 걸거나 주민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 사전 공습경보를 했음에도 민간인의 피해가 컸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팔레스타인 인권센터는 지난 전쟁 때 숨진 1천400여명 중 900여명이 민간인이라고 주장했고, 유엔 인권이사회의 리처드 골드스톤 판사팀도 지난해 9월 현지 실사를 토대로 작성한 보고서에서 이스라엘이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고 결론을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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