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신도시의 한 오피스텔 공사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독자제공)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신도시의 한 오피스텔 공사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독자제공)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5

30대 남성 1명 숨진 채 발견

소방대원ㆍ근로자 14명 부상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제천 화재참사로 인한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성탄절 한낮에 수원 광교에서 화재로 근로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5일 오후 2시 46분께 수원 영통구 광교신도시 SK건설 공사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크리스마스 연휴에도 쉬지 못하고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근로자 중 1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화재 진압 후 인명 수색과정에서 발견된 30대 남성이다. 이 남성은 전신 2도 화상을 입고 1층 입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화재 후 연락이 끊겼던 근로자 이모(30)씨로 추정하고 있다.

불은 공사장 지하 2층에서 작업하던 근로자들이 산소 절단기로 철골 구조물을 절단하는 과정에서 불꽃이 주변 단열재 등에 옮겨붙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하에서 7~8회가량 폭발음이 들렸고 작업장 주변에 유류통이 있었다는 증언들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때문에 작업자들이 불티 비산방지나 방화포 등을 설치하지 않는 등 작업규칙을 준수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하에서부터 불길이 벌겋게 번져가고 검은 연기가 치솟자 당시 건물 내부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121명 중 100여명은 급히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하지만 근로자 10명은 거세진 불길로 출구가 막혀 건물에 고립됐다 공사가 진행 중이 14층 꼭대기에 올라가 구조를 기다렸다.

출동한 소방헬기가 건물 옥상에서 줄을 내려 근로자 1명을 구출했고 나머지 9명은 계단을 통해 진입한 소방대에 의해 각각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과정에서 소방관 2명도 다쳐 치료 중이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신도시의 한 오피스텔 공사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독자제공)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신도시의 한 오피스텔 공사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독자제공)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5

소방당국은 화재 직후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헬기 3대 등 장비 59대와 인력 130여명을 동원해 3시간여 만인 오후 5시 23분께 불을 진압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2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광교신도시 SK뷰 레이크타워 오피스텔 공사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정경남 수원소방서장이 최종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5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2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광교신도시 SK뷰 레이크타워 오피스텔 공사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정경남 수원소방서장이 최종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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