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경북 영주 선비촌에서 가마를 탄 이색 성화봉송이 펼쳐지고 있다. (제공: 영주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5
지난 24일 경북 영주 선비촌에서 가마를 탄 이색 성화봉송이 펼쳐지고 있다. (제공: 영주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5

“선비문화 세계에 알리는 기회”

[천지일보 영주=장덕수 기자] 경북 영주 선비촌·소수서원을 배경으로 조선시대 선비문화를 활용한 이색 성화봉송이 펼쳐졌다. 지난 24일 선비촌과 소수서원에 도착한 성화를 선비들이 나와 환영행사를 벌였다.

이날 행사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경북 봉송 첫 출발지인 선비촌 죽계루 앞에서 순흥 초군농악단의 풍물놀이 공연을 시작으로 지역 유림과 소수서원 유생선비들로 이뤄진 과거급제 유가행열단과 조선시대 선비가 탄 사인교 가마가 함께 등장해 성화 봉송의 특별함을 더했다.

선비촌 김구영 가옥에서는 엿장수, 대장간, 저잣거리 등으로 꾸며져 조선시대 장터를 연상케 했다. 특히 만죽재에서는 호위무사 2명이 인솔하는 가운데 가마로 이동해 눈길을 끌었다.

경북 성화 봉송은 젊은 귀농인 서현석(36, 남, 영주시귀농인연합회 사무국장)씨를 첫 주자로 우슈국가대표 안용운 선수, 다문화가정 멘토, 기업인, 지역인사 등 영주시 선발 8명의 주자와 평창조직위 선발 51명의 주자 등 총 59명이 24.2㎞(봉송거리 11.8㎞, 차량이동거리 12.4㎞)를 달렸다. 마지막 주자는 시민 수호천사 영주소방서 이세욱 대원이 맡았다.

가흥신도시, 시민종합운동장, 구성오거리 등 시가지 곳곳을 지나며 시민들의 환영을 받은 성화의 불꽃은 영주역에 도착한 뒤 성대하게 열린 지역축하행사를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지역축하행사에는 시민 1000명으로 구성된 소고 퍼포먼스와 영주예총 북공연으로 시작, 성화봉송 프리젠팅 파트너사인 코카-콜라의 LED 인터렉티브 퍼포먼스, 소울트레인 밴드공연, 성화봉송 데일리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 등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이번 이색 성화봉송은 영주가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의 전통문화 특히 선비문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였다”며 “중부내륙권 협력도시인 평창에서 펼쳐지는 이번 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힘차게 응원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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