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 공연사진.(제공: HJ컬쳐)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5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 공연사진.(제공: HJ컬쳐)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5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 연장 공연

위대한 화가와 동생의 편지 음악으로

[천지일보=지승연 기자] ‘별이 빛나는 밤에’ ‘해바라기’ 등 대작을 남긴 프랑스 화가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1853~1890)의 작품을 영상 기술로 무대 위에 올린 뮤지컬이 공연 중이다.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가 내년 1월 28일까지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뮤지컬은 세계적인 화가 빈센트 반 고흐와 그의 동생 테오 반 고흐가 주고받은 700여통의 편지를 기반으로 극을 풀어간다.

작품의 내용은 이렇다. ‘빈센트 반 고흐’가 스스로 생을 마감한 지 6개월 후, 동생 ‘테오 반 고흐’는 형을 위한 유작전을 열고자 한다. 아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유작전을 강행하는 테오 반 고흐는 빈센트 반 고흐와 주고받았던 편지와 그림들을 정리하면서 그와의 기억을 더듬는다.

2014년 초연한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는 넘버와 무대 영상으로 관객에 극찬을 받은 바 있다. 두 사람의 편지내용을 가사로 삼아 음악 감독 선우정아가 새로운 곡을 작곡했고, 영상팀은 ‘별이 빛나는 밤’ ‘고흐의 방’ 등 반 고흐의 대표작을 3D 프로젝팅 맵핑 영상기법을 통해 무대 위에 올렸다. 3D 프로젝팅 맵핑 영상기법은 그림 속 공간을 재구성해 실존하는 공간으로 확장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고흐의 그림은 영상을 통해 생동감 넘치는 무대 세트로 재탄생 됐다.

국내에서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뮤지컬은 작년부터 해외로 수출됐다. 지난해에는 일본에서 첫막을 올렸으며, 올해는 중국 무대에 진출했다. 해외 공연을 마친 작품은 지난 11월 4일부터 한국 무대에서 다시 섰다.

이 뮤지컬에는 ‘빈센트 반 고흐’ 역의 배우 한명과 ‘테오 반 고흐’ 역의 배우 한명만이 등장한다. 작품이 2인극인 만큼 뮤지컬 팬 사이에서는 출연 배우에 대한 관심도 높다.

이번 시즌에서는 2015년부터 빈센트 반 고흐를 연기한 배우 김경수부터 뮤지컬 ‘광염소나타’ ‘블랙메리포핀스’ 등에 출연한 박한근, 뮤지컬 ‘파리넬리’에 참여한 배우 이준혁, 뮤지컬의 본고장인 영국 웨스트엔드에 진출하기도 한 배우 조상웅까지 네명의 배우가 ‘빈센트 반 고흐’로 분한다.

동생 ‘테오 반 고흐’ 역에는 초연부터 함께한 배우 김태훈, 박유덕이 참여한다. 또한 뮤지컬 ‘빨래’ ‘더맨인더홀’로 이름을 알린 배우 임강성과 뮤지컬 ‘리틀잭’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에 출현한 배우 유승현이 새로 합류했다.

국내에서 다시 공연을 올리게 된 김규종 연출은 “이번 시즌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내면을 다듬는 시즌’이다”며 “역대 시즌 중 가장 많은 배우의 변화가 있는 만큼 각 배우들의 몰입과 개성의 섬세한 변화에 주목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 공식 포스터. (제공: HJ컬쳐)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 공식 포스터. (제공: HJ컬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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