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가 5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예산안 및 부수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개회하기 전 정세균 국회의장과 논의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5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가 5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예산안 및 부수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개회하기 전 정세균 국회의장과 논의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5

與, 민생법안․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다급

개헌특위 연장 처리 민주․국민의당 공감대

한국당 “여당이 먼저 입장 전환해야”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여야가 개헌특위 연장 문제를 둘러싼 이견으로 12월 본회의가 무산된 가운데 연내 본회의 재개최 여부를 놓고 25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집권 여당인 민주당이 본회의 일정을 추진하면서 표 단속에 나섰지만 제1야당인 한국당과의 접점은 찾지 못한 상황이라 연내 본회의 개최 가능성은 여전히 미지수다.

본회의를 통해 민생법안과 최재형 감사원장 후보자와 민유숙·안철상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등의 처리가 다급한 민주당은 국민의당과 손을 잡고 본회의를 개최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앞서 여야가 지난 22일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개헌특위) 연장 여부를 놓고 이견을 보이다 결국 예정됐던 12월 임시국회 본회의는 결렬됐다.

회기단축 안건에 대한 표결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12월 임시회는 자동적으로 내년 1월 9일까지 연장돼 여야 합의가 있을 경우 이 기간 내 본회의는 개최 가능하다.

민주당은 본회의를 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자 성탄 연휴인 25일 오후 원내대책회의를 소집해 놓은 상황이다.

또 본회의를 소집하더라도 정족수 부족 사태 등을 막기 위해 ‘외유 금지령’까지 내리면서 의결정족수 사수에 들어갔다.

민주당 입장에선 한국당이 본회의를 보이콧하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려면 최소한 민주당 의원들이라도 100% 참석을 독려해둬야 한다는 절박함에서다.

민주당은 이날 한국당의 태도를 비판의 목소리를 내면서 본회의 개최 협조를 촉구했다.

이날 민주당 박완주 수석대변인은 “한국당은 법사위 소집을 회피하면서 개혁과 민생의 골든타임을 허비해온 것도 모자라, 지방선거와 동시에 개헌 국민투표를 진행하자던 자당의 대선공약 마저 헌신짝처럼 내팽겨 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개혁과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골든타임이 일주일 밖에 남지 않았다”면서 “또 다시 한국당의 정치셈법과 방탄국회 때문에 ‘일하는 국회’가 해를 넘긴다면, 국민은 이를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민주당 입장 전환을 촉구하며 본회의 일정에 대한 조치나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한국당 신보라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자 등으로 (외유 자제를) 전달하지는 않았지만,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점은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민주당과 마찬가지로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는 필요성에 공감을 하고 있다.

특히 민생법안 처리에 집중해야 할 12월 임시국회가 빈손국회로 끝나게 됐다는 여론의 지탄을 피해가기가 어려운 상황에서다.

이에 개헌특위 연장을 전제로 원포인트 본회의 개최를 고려하고 있다.

한편 개헌특위 연장과 관련해 민주당은 개헌특위를 6개월 연장하고 내년 2월말까지 최선을 다해 결론을 도출하자는 절충안을 제시했고 한국당은 이에 “개헌 시한을 못 박아서는 안 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대척점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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