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필리핀 남부에서 주민들이 태풍으로 고립된 노인을 구조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22일(현지시간) 필리핀 남부에서 주민들이 태풍으로 고립된 노인을 구조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태풍으로 200여명 사망… 쇼핑몰 불 30여명 숨져

[천지일보=이솜 기자] 최근 태풍으로 인해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필리핀이 성탄절에 미사를 가던 승객 20여명이 교통사고를 당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대형쇼핑몰에선 화재가 발생해 30여명이 숨지기도 하면서 ‘눈물의 성탄절’을 보내고 있다.

필리핀 경찰 등에 따르면 성탄절인 25일 새벽 북부 아고마을에서 버스가 맞은 편 밴 승합차와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승합차에 탑승한 2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필리핀 경찰 로물로 사피툴라 치안정감은 “이날 사고로 밴에 탑승한 인원 중 20명이 숨지고 버스 승객 17명과 밴의 탑승자 10명 등 27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밴에 탑승한 승객들은 이날 모두 팡가시난주 마나오아그에 있는 성모 마리아 성당으로 향하던 길이었다고 전했다.

앞서 성탄절 전날인 지난 24일에는 필리핀 남부 다바오시의 한 쇼핑몰에서 화재가 발생해 30여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최근에는 태풍 ‘덴빈’이 필리핀을 강타해 지난 23일 기준으로 200여명이 숨지고 160여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도 수천명이 대피소에서 성탄절을 맞이하고 있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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