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4
미국 아리랑대학 박태종 총장ⓒ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4

외국인에게 아리랑 소개하는 ‘이지북’ 제작해야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미국 아리랑대학 박태종 총장이 아리랑은 족국과 미국·일본·중국 등에 사는 교포들을 이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아리랑의 세계화를 위해 외국인에게 아리랑을 설명하는 ‘이지 북’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총장은 “영어 표현인 ‘코리안’은 어디에 살던 ‘코리안’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정작 코리안에 해당하는 우리말 단어는 없는 실정”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 총장의 설명에 따르면, 남한에 사는 사람은 자신들을 ‘한국인(5천만)’이라 부르고, 북한에 사는 사람은 스스로 ’조선사람(2400만)이라고 한다. 미국에 사는 코리안들은 ‘재미교포(220만)’, 일본에 사는 코리안은 ‘재일교포(86만)’라 한다. 또 중국에서는 ‘조선족(260만)’, 중앙아시아는 ‘고려인(50만)’이라 한다. 하지만 ‘코리안’처럼 한국 사람을 총칭하는 우리말 단어는 없다.

박 총장은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들 모두가 ‘아리랑’을 부르며 조상이 물려준 민족적 노래로 인식하고 있다”며 “나도 미국에 산 지 37년이 넘어가지만 한순간도 아리랑을 잊어본 적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아리랑 그 자체가 우리의 모든 것에 최고의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아리랑은 지난 2012년 유네스코에 등재됐다.

이와 관련 아리랑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키고 세계 속에 이해시키기 위해서는 아리랑을 소개하는 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야 하고, 특히 철학적인 면과 함께 어떤 역사적인 기원 속에서 계승하고 발전돼 왔는지를 우리가 분명히 제시해야 한다”며 “또 인류 체계 가치를 통해 아리랑의 현주소를 분명히 해 놓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아리랑이 삶 속에 녹아내리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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