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수경 기자] 22일 예장합동 총회 임원회와 총신대 재단이사들이 모임을 가진 총회회관 4층 임원회의실 앞.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1.23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22일 예장합동 총회 임원회와 총신대 재단이사들이 모임을 가진 총회회관 4층 임원회의실 앞.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1.23

“이사들 사임서 제출, 총장은 사퇴할 것”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예장합동(총회장 전계헌 목사) 총회가 김영우 총장을 재선임한 총신대 재단이사들에게 최후의 통첩을 보냈다.

예장합동 총회는 오는 29일 오후 4시까지 재단이사들에게 사임서를 제출하라고 지시하면서 만일 불응하면 목회자인 이사는 조속히 당회장권을 정지하고 임시 당회장을 파송하겠다는 등 강경 입장을 밝혔다. 원로목회자일 경우 원로목사직을 박탈하고 소속 교회로 하여금 모든 예우도 박탈하도록 하고, 은퇴 예정자는 파면과 함께 퇴직금‧전별금‧공로금 등을 주지 않도록 지시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총회는 재단이사회에 지난 9월 15일, 10월 26일 두 차례 걸쳐 변경한 정관에 대해서도 원상 복구하라고 요구했다.김영우 총장에게는 총장직을 즉각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총신대 교수에게는 만일 김영우 총장 및 법인 이사 측에서 활동할 경우 소속 노회를 통해 그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총회는 전국 153개 노회와 1만 2000여개의 교회에는 총신대 사유화‧교단화 저지를 위한 서명운동에 동참해달라고 요구했다. 서명지는 내년 1월 31일까지 집계한다는 계획이다.

총신대는 현재 2명의 총장을 선출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으며 학내 구성원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재단이사회는 배임증재 혐의로 재판 중인 김영우 목사를 제7대 총장으로 재선출해 교수들과 학생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재단이사회는 정관까지 바꿔가며 김 총장의 재선의 길을 열어줘, 파문이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앞서 운영이사회는 지난달 말 김형국 목사를 차기 총장으로 선임했다. 예장합동총회는 총신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금식기도회를 여는 등 사태해결의 의지를 보이고는 있지만 김영우 총장 측은 무대응으로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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