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제천=이현복 기자]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로 29명이 숨진 가운데 최초 발화 지점으로 알려진 스포츠센터 1층 주차장이 23일 오후 처참한 몰골을 드러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3
[천지일보 제천=이현복 기자]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로 29명이 숨진 가운데 최초 발화 지점으로 알려진 스포츠센터 1층 주차장이 23일 오후 처참한 몰골을 드러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3

“CCTV, 하드디스크 모두 녹아… 주차 차량 블랙박스에 희망”

[천지일보=강병용 기자]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합동 현장 감식팀이 화재 원인 파악을 위해 이틀째 현장 감식을 벌였다.

23일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6개 기관으로 구성된 합동 감식팀은 오전 10시 최초 발화 지점인 스포츠센터 1층 필로티 주차장에 떨어진 잔여물을 주로 감식했다.

박남규 국과수 법공학부장은 “화재 후 잔여물은 바닥으로 떨어지기 마련”이라며 “떨어진 잿더미에서 전기배선 등 발화 원인이 될만한 모든 잔여물을 수거했다”고 밝혔다.

박 부장은 “필로티에 주차된 차량 하부에도 잔여물들이 남아 있을 수 있어 지게차를 이용, 15대의 차량 아래를 일일이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가스 설비는 없었다”며 “발화 가능성을 추려 국과수에 보내고, 감정 물량이 많아 나머지는 일단 제천경찰서에 보관할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했다.

화재 원인이 담겼을 것으로 추정되는 폐쇄회로(CCTV) 영상 복원에 대해선 “수거한 1층 CCTV 8점은 영상을 저장하는 하드디크스 자체가 녹아 복원할 수 없었다”면서 “차량 블랙박스 4점 중 상태가 양호한 1대를 복원하고 있지만,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여기에 희망을 걸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부장은 “합동조사단이 확인할 수 있는 조사는 모두 마쳤다. 미비한 부분이 있다면 제천 경찰서 입회하에 기관별로 개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식적인 합동 감식은 이날 오후 5시까지 이어졌으며 유족들도 함께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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