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한국시간) 더반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공월드컵 B조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한국이 나이지리아와 2-2 무승부를 거두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가 끝난 뒤 16강이 확정되자 한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출처: FIFA 공식홈페이지)

나이지리아전 2-2 무승부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한국이 원정 첫 16강 목표를 달성하면서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안겼다.

23일 오전(한국시간) 더반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공월드컵 B조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한국은 이정수와 박주영의 골에 힘입어 2-2 무승부를 거두고 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는 종료 휘슬이 울리기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한국은 전반 12분 만에 나이지리아에게 먼저 골을 내줘 어렵게 경기를 펼쳤다. 나이지리아의 오디아가 오른쪽 측면에서 땅볼로 가운데로 올린 공을 우체가 발로 차 넣어 골문을 갈랐다. 이때 차두리는 순간적으로 뒤에 오는 우체를 놓쳤다.

실점한 후 나이지리아에 끌려가던 한국은 이정수가 한 골을 만회하고 전반전을 마치는 데 성공했다. 전반 37분 이영표가 프리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기성용이 센터링한 공을 수비 뒤쪽으로 쇄도하던 이정수가 골로 연결했다. 그리스전 첫 골 상황과 비슷한 골이자 이정수의 2호골이었다.

후반 3분 박주영이 왼쪽 대각선 좋은 위치에서 파울을 얻어냈고, 박주영이 직접 프리킥 슛을 때려 역전골에 성공했다. 수비벽을 피해 오른쪽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는 절묘한 슛이었다.

2-1로 앞서면서 한국은 16강이 거의 확실해지는 듯했지만 생각지 않은 위기가 찾아왔다. 염기훈을 교체멤버로 들어온 김남일이 후반 24분 페널티킥을 허용하고 만 것이다. 페널티지역에서 공을 잡은 김남일이 빨리 처리하지 못해 상대 공격수에게 빼앗겼고, 이를 태클로 막다가 반칙을 범했다.

키커로 나선 야쿠부에게 결국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한국은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가게 됐다. 한국은 이후 몇 차례의 실점 위기를 가까스로 잘 벗어나면서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같은 시각 열렸던 아르헨티나-그리스 경기가 아르헨티나의 2-0 승리로 끝나면서 1승 1무 1패의 성적을 기록한 한국은 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은 A조 1위인 우루과이와 오는 26일 오후 11시(한국시간)에 열릴 16강 첫 시합에서 만나 8강행을 놓고 다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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