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오후(한국시간) 블룸폰테인 프리 스테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공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 남아공-프랑스 경기에서 프랑스는 개최국 남아공에게 1-2로 무릎을 꿇었다. 주장으로 출전한 티에리 앙리의 모습이다. (사진출처: FIFA 공식홈페이지)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아트사커’의 프랑스가 결국 A조 최하위의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22일 오후(한국시간) 블룸폰테인 프리 스테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공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 남아공-프랑스 경기에서 프랑스는 개최국 남아공에게 1-2로 무릎을 꿇었다.

16강에 가기 위해서는 4골차 이상으로 이겨야 가능성이 있었던 프랑스는 남아공에게 먼저 골을 허용하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전반 20분 남아공의 챠발랄라가 올린 센터링을 쿠말로가 수비수를 앞에 둔 상태에서 내리꽂는 멋진 헤딩슛으로 골문을 가른 것.

더구나 프랑스는 전반 25분 구어쿠프가 공중볼 경합 중에 수비수를 팔꿈치로 가격해 경고 없이 바로 퇴장 당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이 장면 역시 고의성이 없어 보였으나 주심이 퇴장 명령을 내려 향후 논란의 소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애매한 판정으로 수적 열세에 놓인 프랑스는 전반 37분 한 골을 더 내주면서 사실상 16강행이 물 건너갔다.

남아공은 마실렐라가 페널티에어리어 왼쪽 측면에서 가운데로 스루패스를 연결했고, 이를 음펠라가 골문을 갈라 2-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오히려 남아공이 16강에 대한 희망을 품게 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프랑스도 쉽게 포기하지 않았고, 남아공을 끝까지 물고 늘어져 결국 후반 24분 말루다가 만회골을 터트렸다.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은 리베리의 패스를 받은 말루다가 노마크 상황에서 여유있게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어 골문을 갈랐다.

이후 치열한 공방전 끝에 경기는 2-1 남아공의 승리로 끝났고, 프랑스는 1무 2패로 2002년과 같은 성적을 기록했다. 그나마 말루다가 1골을 만회해 무득점 수모는 면했다.

한편 남아공은 1승 1무 1패로 우루과이에 패한 멕시코와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차에서 뒤져 개최국 첫 16강 탈락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같은 시각 열린 A조 3차전 멕시코-우루과이 경기에서는 우루과이가 전반 43분 터진 수아레즈의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으로 승리를 거둬 조 1위(2승 1무)의 성적으로 16강에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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