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출처: 정우성 인스타그램)
정우성(출처: 정우성 인스타그램)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배우 정우성이 KBS 새 노조의 파업을 응원했다.

정우성은 21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셀프 영상을 게재했다.

정우성은 “안녕하세요. KBS 새노조 조합원 여러분. 배우 정우성입니다. UN 난민 기구 친선대사 자격으로 KBS 뉴스에 출연한 것이 계기가 되어 이렇게 여러분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게 됐습니다”고 말문을 열었다.

정우성은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참 많은 실수를 했습니다. 그로 인해 시청자들은 상처받고 외면당하고 또 그 결과 시청자들이 KBS를 외면하고 이제는 무시하는 처지까지 다다른 것 같습니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어 정우성은 “여러분 지치지 마세요. 여러분은 혼자가 아닙니다.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제대로 된 모습을 찾기를 바라는 시청자와 국민들이 여러분 곁에서 응원할 것입니다. 힘내세요!”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정우성의 영상 응원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KBS 새노조 조합원 여러분. 배우 정우성입니다. UN 난민 기구 친선대사 자격으로 KBS 뉴스에 출연한 것이 계기가 되어 이렇게 여러분에게 응원의 메세지를 전하게 됐습니다.

어제 뉴스 출연을 위해 KBS 신관에 들어섰는데 그 황량한 분위기가 저에게는 굉장히 무겁게 다가왔습니다. 파업을 전해 듣는 것과 눈으로 목격하는 것은 정말 다른 분위기였고요. 사무실에 들어서는 순간 주인 잃은 책상들이 즐비했고 그 스산하고 적막한 분위기는 마치 KBS의 지난 수난의 역사, 고통을 차갑게 보여주는 듯 했고 거칠게 울부짖는 소리처럼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참 많은 실수를 했습니다. 그로 인해 시청자들은 상처받고 외면 당하고 또 그 결과 시청자들이 KBS를 외면하고 이제는 무시하는 처지까지 다다른 것 같습니다.

KBS 새노조 여러분께서 광화문에서 자성의 목소리를 담아 이어말하기 하셨던 거 알고 있습니다. 돌아선 시청자들의 눈과 귀, 마음을 돌리기는 쉽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진정성 있는 목소리를 인내와 끊기를 갖고 이어간다면 차디찬 겨울 공기를 뚫고 광화문을 넘어 전국에 있는 시청자와 국민들의 마음에 전달되어 그들의 눈과 귀가 여러분에게도 KBS에게도 돌아오리라 생각합니다.

어제가 파업 108일째였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오늘이 파업 109일째. 월급 없는 3개월. 여러분 참 쉽지 않겠네요. 수천 명의 사람들이 공영방송의 정상화를 위해서 힘과 의식을 모아 월급을 포기하고 함께 싸워나가는 것은 정말 멋지고 응원받아야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지치지 마세요. 여러분은 혼자가 아닙니다.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제대로 된 모습을 찾기를 바라는 시청자와 국민들이 여러분 곁에서 응원할 것입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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