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김대중노벨평화상 기념관 ‘군함도-미쓰비시 군칸지마’ 사진전이 열린 가운데 이재갑 작가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2
목포 김대중노벨평화상 기념관 ‘군함도-미쓰비시 군칸지마’ 사진전이 열린 가운데 이재갑 작가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2

이재갑 작가 전쟁이 파생한 역사 흔적,
사람에 대한 이야기, 사진과 글로 표현

[천지일보 목포=김미정 기자] “결국은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역사도 사람이 만드는 것이고…. 역사 밖에 있는, 역사가 잃어버린 또는 잊힌 역사를 복원하는 일부 중의 하나가 군함도다.”

21일 목포 김대중노벨평화상 기념관 ‘군함도-미쓰비시 군칸지마’ 사진전에서 만난 이재갑 작가의 이야기다. 

이재갑 작가는 한국전쟁에 관한 기억과 전쟁 후 주한 미군들에 의해 생겨난 수많은 혼혈인, 한국군의 베트남 파병, 일제에 의한 조선인 강제징용 문제 등 전쟁이 파생한 역사의 흔적을 사진으로 기록해왔다. 

대구가 고향인 이 작가는 김대중노벨평화상 기념관의 초대로 ‘군함도-미쓰비시 군칸지마’ 사진전을 목포에서 열게 됐다. 

목포 김대중노벨평화상 기념관에서 ‘군함도-미쓰비시 군칸지마’ 사진전이 열린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2
목포 김대중노벨평화상 기념관에서 ‘군함도-미쓰비시 군칸지마’ 사진전이 열린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2

김대중노벨평화상 기념관이 이번 전시회를 마련한 것은 인권신장과 한반도 평화에 기여한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서다. 

또 일제강점기에 조선인들이 강제 동원돼 혹사당했던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가 깃든 군함도를 일본의 근대화산업 유산으로 둔갑해 사라지고 있는 현실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자 마련했다. 

김선태 관장은 “사진전을 통해 되풀이되어서는 안 되는 역사를 기억하고 암울했던 과거보다 발전적인 미래를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사진 한장 한장마다 우리 아버지 또는 할아버지의 피, 눈물, 한이 얼마나 애잔하게 배어있는지 생각하며 김대중 대통령의 평화 정신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군함도-미쓰비시 군칸지마’ 특별전은 오는 2018년 3월 30일까지 100일간 목포 김대중노벨평화상 기념관에서 열린다. 

 

목포 김대중노벨평화상 기념관 ‘군함도-미쓰비시 군칸지마’ 사진전에 참석한 박홍률 목포시장.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2
목포 김대중노벨평화상 기념관 ‘군함도-미쓰비시 군칸지마’ 사진전에 참석한 박홍률 목포시장.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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