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는 21일(현지시간) 오후 특별 본회의를 열어 예루살렘 지위에 대한 어떤 결정도 거부한다는 내용의 ‘예루살렘 결의안’을 채택했다. 128개국이 찬성하고, 미국과 이스라엘을 포함한 9개국이 반대했다. (출처: 연합뉴스)
유엔총회는 21일(현지시간) 오후 특별 본회의를 열어 예루살렘 지위에 대한 어떤 결정도 거부한다는 내용의 ‘예루살렘 결의안’을 채택했다. 128개국이 찬성하고, 미국과 이스라엘을 포함한 9개국이 반대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유엔(UN)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 철회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압도적 찬성으로 채택했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유엔총회는 21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 미국 정부의 결정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찬성 128표, 반대 9표, 기권 35표로 채택했다.

유엔총회 결의안은 과반의 지지를 받으면 채택된다.

이 결의안은 트럼프 대통령이나 미국이라는 단어는 직접 언급되지 않았지만, 예루살렘의 지위와 관련한 최근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예루살렘의 지위를 바꾸는 어떤 결정도 법적효력이 없으며 따라서 폐지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 결의안은 강제적인 조치는 아니다. 하지만 미국의 결정에 반대하는 국제사회의 여론을 재확인하는 상징적인 조치로 평가된다.

앞서 안보리 표결에서도 미국을 제외한 상임·비상임 이사국 14개국이 결의안 채택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표결 전 회원국을 압박하고 나섰지만, 전반적인 국제여론은 바뀌지 않았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대통령의 대변인은 이번 유엔 총회의 결정에 대해 “이것은 팔레스타인을 위한 승리”라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